주말 아침 부석사로 향하는 길 쫴끔 초보 언니야의 카풀 제의에 선뜻 올랐다. 출발시에 깨끗하던 시야가 차츰 촉촉해 지더니 그 반즈음 갔을때 억수같은 소나기로 앞이 안보이고 곳곳 산속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도로에 개천을 이룬다 그 빗속 시골길... 약간서툴음에 조마조마한마음 애써 감추며 가끔은 운치있게 또 가끔은 개울위를 달리듯이 부석사에 도착을하고... 종일 내리는 굵디굵은 빗줄기속에서 머무르다 미리부터 오겠다던 관광객들 앞에서서 작은우산 사이로 빗줄기를 맞아가며 오른 무량수전 앞에서본 풍경은 장관 그 자체였다. 그 모습에 나도 감탄하고 관광객도 감탄을 한다. 가끔씩 쉬어주는 여유를 부리며 쏟아지는 빗줄기는 뭔 일을 낼것 같더니 결국엔 큰일을 벌였다. 내 눈앞에서 산이 무너져 내리는데 정말 순식간이었다. 부석사 기념품 판매장컨테이너 뒷쪽의 산이 슬금슬금 밀려 내려오더니 하나의 집인 컨테이너를 밀어 제치는데.... 단 3초도 채 걸리기전에 상황은 끝났다. 다행히 길로 미끄러져 구 뒷수습이 쉬이 끝나긴 했지만 산사태 그거 듣기만했지 아주 무서운 거라는거...... 자연앞에 작은 인간... 자연의 노여움에 그 해를 입지 말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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