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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라기/2011 산 이야기

설흘산 가려다가 오대산으로... 그런데 산은 어디가고~~

2월 정기 산행지 남해 설흘산

남해안 호우 경보로 인하여 코스를 살짝 바꾸어 혹여 눈 내릴지 모를 오대산으로

그러나............

오대산은 올라 보지도 못하고

강원도 바닥을 헤메다가 휴휴암으로.......

처음 바라본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휴휴암의 절경에 감탄~~~

반은 빗줄기에 반은 눈빨속에서 왔다갔다 구경하고선

바다하면 빼 놓을수 없는것이 싱싱한 회~~

그것을 찾아 주문진으로............

 

회와 그 부속물(?)에 의한 포만감으로 잠시 몸좀 풀면서 산행세 소진되는 에너지 만큼 소진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

거새어지는 눈발로 도로는 금새 눈밭으로 변해 버리고

고속도로 넓은 찻길은 금새 주차장으로 돌변

1Km를 이동하는데 2시간이 걸린다

대관령의 차 막힘은 뉴스로만 봐 왔지 내가 그 주인공이 될 줄이야~~~

그래도 지겨움이나 짜증 보다는 새로움에대한 호기심 경험의 새로움이 흥겹다.

지치다 지치다 가끔씩 달리는 시속 40Km

그 속도가 그렇게 상쾌한줄 예전엔 미쳐 몰랐다.

그렇게 색다른 아주 색다른 정기산행을 마치고....

 

그런데.......

그런데.......

뒤늦게 들은 가슴메어지는 소식에 할말을 잃었다.

할말을 잃었다......

 

 

 

천수천안관음보살을 모셔놓은 휴휴암  묘적전 법당앞의 금송

처음 묘적전이라는 이 법당으로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 휴휴암에 오기전

적당한 자리 찾아서 일년 안전산행하게 해 달라고 시산제 지내고....

 

딴짓 하느라 설명도 듣지 않고 도착한곳이 휴휴암~~~

처음 와본 곳으로 바다위의 석부작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일단 불이문으로 들어서고

 

묘적전이라는 현판이 븥은 저 법당안에는 천개의 눈과 손을 가졌다는 천수청난관음보살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모적전 마당에서 내려다 본 범종각과 앞바다

 

범종각 옆에는 웅장한 해수관음보살상이 자리하고...

이 자리가 동해를 감상하기에 가장 적당한 자리라고 하니........

서 보시길...

전 흐린날씨에 제데로 모르고 그냥  다녀왔습니다.

 

잠시 우산속에서 포즈~~~

 

바닷가 연화법당에서

 

빗줄기가 잔잔한 눈발로 바뀌더니 그 잔잔하던 눈발이 거새어 집니다.

 

저 앞의 바위가 와불 형상일라는데 날씨가 흐려 확인이 흐릿합니다.

 

 

사진속에 보이는 와불형상 바위

 

 새끼를 몰고 바다로 들어가는 거북의 모습

이 역시 사진입니다...

 

 화려한 금장옷을 입은 범종

누구나 종을 쳐 볼수 있습니다.

작은 소원을 빌면서 세번 두드려 보았습니다.

저녁 아픈 소식을 미리 들었더라면 그 아픔 줄여달라고 빌어 보았을 텐데....

 

 금빛 경전을 들고 계시는 해수관음보살상

 

범종각에서 오르는 길에는 굴법당이 있는데

그 법당안 굴속에는 각종 벽화로 장식된 석굴이 있는데

들여다 보지도 못했습니다.

왜냐구요?

몰라서.................요....ㅠㅠ..

 

 

 휴휴암 관람이 끝나고 주문진 어느 횟집으로 고고~~

 맛깔스런 회와 시원한 매운탕

그리고 재밌는 이야기로 더 맛있게....

 

 

 잠시의 시간이 흐른 후

집으로 오는 길

내리던 빗발이 눈발로 바뀌더니 쌓이고 싸여 차량들을 도롯가운데 붙잡아 버립니다.

연신 닦아내어도 창가엔 습기가 차이고

차인습기 닦아내고 차장으로 밖의 모습 담아봅니다.

 

 

 볼~~~ 일(??)을 위하여 잠시 도롯가에 차 섰을때 취한 포즈~~~

 

 눈아눈아 내려라

내가 다 받아줄께~~~

 

바짝 긴장한 상태라도 모두들 이리저리 즐거움 찾고있습니다...

 

 이렇게 도로는 차량들로 가로막혀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집으로 오는길 무진장 늦춰주었습니다.

그렇게 주문진 출발 시간은 4시

집 도착 시간은 11시

3시간여면 돌아올 거리를 7시간 걸려서 돌아 왔네요

그렇게 아주 특별한 2월의 정기산행은 끝나고 가슴엔 추억과 아픔이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