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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자유로운 이야기

옷 한벌의 신분증... 유니폼

 

 

 

옷 한 벌의 신분증...... 유니폼

 

배트맨, 스파이더맨, 슈퍼맨, 등의 영화를 보면서

왜 그들은 몸에 짝 달라붙는 남세스러운 복장을 해야만 정의로운 일을 할까 궁금했던적이 있는가.

신분을 감추고 싶었다면 가면만 써도 될텐데 말이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도 옷으로 변신을 꾀한다. 

특히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온몸으로 대변하는 유니폼을 입을 때라면.....

 

 

 

태국에서 만난 카우 걸

농장을 테마로 한 테마파크인 태국의 촉차이 팜에서는 미국 카우보이보다 더 카우보이 스러운 그녀들을 만날 수 있다. 

색색의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청바지, 가죽벨트로 멋지게  '카우보이 룩'을 소화해낸 '카우보이 걸'들은

카우보이 패션은 서양인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을 단번에 없애 주었다. 

본고장 카우보이보다 더 능숙한 솜씨로 밧줄 던지기, 채찍 휘두르기 등을 선보이던 그녀들을 본 이후로,

카우보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볹고장 미국보다 태국이 먼저 떠오르게 되었다.

글 사진 백선영기자

 

 

 

다소곳한 안동 아가씨의 변신

 

 

 영주의 소수서원에서 만난 권화자씨.

지금까지  만나본 문화해설사 가운데 가장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을 하기에는 수줍음 많은 성격인 듯해 이것저것 물었더니 안동의 양반댁 처자시란다.

본래 다소곳하고 조용한 성격이라는데 문화해설사 유니폼을 입고나면 변신완료.

대통령 앞에 서 있다고 해도 영주의 역사와 문화가 입에서 술술 흘러 나오신다고... 

글 사진 서동철 기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경찰복의 비밀.

 

 

쫄티를 연상하게 하는 민망하리만치 몸애 '쫙' 붙는 태국 경찰복.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스키니 스타일인데 나이든 경찰관들도 무리없이 입어주신다(!).

눈에 띄는 것은 배 나온 경찰관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것. 

" 옷 안에 복대를 차고 있을 것이다."

"스판 소재일 것이다." 등 눈 앞에 경찰관을 두고 별별 억측이 쏟아졌다. 

호기신이 발동한 일행은 실례를 무릎쓰고, 경찰복을 손으로 당겨보는 철저한 검증에 들어갔다. 

결국에는 신축성 없는 옷이 오히려 긴장감을 주는데 좋다는 예상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글 사진 심민아 기자

 

 

 

숨겨진 유니폼의 진실(?)

 

 

분명 아이였다.  

이곳저곳 한참 사진을 찍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데, 어디선가 활짝 웃으며 나타난 아이! 

우리 일행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평상복을 입고 있었던 게 기억난다.

일단 너무 귀여워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고 또 찍었다.

찍자마자 하는 얘기가 과관이다,

"1달러~ 1달러~"

알고보니 이곳에 상점을 둔 엄마가 관광객이 도착하면 옷을 갈아입혀 내보낸다는 것이 아닌가? 

해맑게 웃으며 1달러짜리 지폐를 꼬깃꼬깃 접어서 목에 단 조그마한 가방에 넣는 모습을 보니 씁쓸한 마음이 가시딜 않았다.  

글 사진 이효선 기자

 

바지 길이만 짧아졌을 뿐인데...

 

날이 살아있는 바지선과 와이셔츠 깃에 빈틈이 보이지 않는 반듯한 자세까지.

경찰하면 이런 위엄있는 모습과 복장을 떠 올렸으니 감리 경찰을 보고 '귀엽다'는 표현을 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던 것이 경찰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귀엽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으니 바로 시드니의 경찰을 봤을 때이다. 

분명히 상의까지는 평서 경찰의 유니폼과 다르지 않았으나 바지가 반바지였던 것.

그저 바지 길이만 조금 짧아졌을 뿐인데 경찰이 귀여워 보일 수 있다니!

글 사진 최정은 기자

 

 

 

 

비틀맵트래블 비틀맵트래블 (Beetlemap Travel) 2008년 11월호
[ Scene & Road 유니폼 / 최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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