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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엔 끝이없다.^^*/스토리텔링 모음

(권화자) 농민정부 순흥 초군청

농민정부 순흥초군청

 

영주시 문화관광해설사  권화자

 

죽계천 유유히 흐르는 영남선비의 본 고장 순흥!!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자리잡은 이곳 선비촌에 오신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쉼 호흡 크게 하시어 맑은공기 맘껏 마셔보시길 바랍니다.

주변의 소나무에서 배출되는 피톤치~드가 우리 인체의 원기를 활성화 시켜주어

최소한 3개월은 젊어 지실수 있을것입니다.

이곳 선비촌에는 어느 곳, 어느 집에 가시더라도 특색있는 체험을 할 수가 있고,

오랜기억속  빛 바랜 생활용품들을 접함으로 해서

옛 조상들의 향기에 푹~~ 취할 수 가  있습니다.

우리 인체에 적합한 흙과 함께하는 마을 선비촌 일대를 둘러 보면서

체험까지 병행해 본다면 멋진 추억 여행이 되실것입니다.

 

그럼 체험을 시작해 보실까요~~~

 

직접  어깨에 장구를 메고 덩~더쿵 북채도 두들겨 보시고

흥겨운 사물리듬에 맞춰서 덩실덩실 어깨도 들썩여 보시고

가뿐한 마음으로 한지로 공예품도 만들어 보시고

그곳에다가 서화도 그려 넣으시고

새끼도 꼬아보고, 짚신등 짚 공예품도 만들어 보시고

서예 탁본도 체험해 보시고

나무 공예품 만들어 장식도 해 보시고

이제는 죄인되어 유배도 한번 떠나보겠습니다.

유배 떠나기 전 곤장도 맞고 주리도 틀려 보시지요...

 

그리고 그 외에도 전통혼례도 체험도 하시고

떡메치고 떡 나누어 먹기등 수 많은 체험을 함께 해 보실수가 있으시니

맘껏 참여 하셔서 흥겹고 뜻 깊은 시간 가져 보실수 있으시겠습니다.

 

이제 체험 맘껏 해 보셨으니 흥겨운 소리 들려오는 저잣거리로 나가보겠습니다.

지금 펼쳐지고 있는 놀이는 순흥초군청이란 공연인데

잠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깊은 산속에 사는 나뭇꾼이 나무를 지게에 지고 시장에 내다 팔려고 하는군요.

세력가의 집에서 사려는지 불러 세우네요.

나무값을 반도 쳐 주지 않겠다면서 다른곳으로 가려는것도 방해를 하고 있네요.

저런~~~

이제는 거의 빼앗아 버리듯이 하고 쫒아 버리네요.

세력가의 권력을 등에 업었다고 머슴과 하인까지도 저토록 횡포를 부리고 있으니,

힘없는 민초들이 어떻게 살 수가 있겠습니까?

잠시 구경만해도 마치 내 자신이 봉변을 당한 듯  답답하고 원통해 지는데요.

저 초군청에 대해서 잠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순흥초군청 이란?

 

순흥 도호부시절 순흥에는 다른 지방에서 볼수 없는 농민들의 자치기구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순흥초군청이라고 하는데

순흥 고을은 토호사족들의 세력이 유난히 드세어

하인배와 머슴들까지도 상전의 세력에 힘입어 행패를 심하게 부렸습니다.

따라서 고을의 힘없는 민초였던 농민들은 그들의 횡포에 기를 펼수가 없었고

억울함을 견디다 못해 관가에 고발도 해 보았지만 그드르이 세력에 밀려

관에서도 수수방관을 하니 그 행패는 점점 더 기승을 부리게 되었던 것이지요.

 

이에 보다못한 이 고을 참봉 김교림은 이 악폐를 바로 잡고자 조정에 고하게[ 되었고,

조정에서는 순흥 초군청인을 내려보내 자치적으로 초군처을 운영하도록 하여

ㅅ긴 두영을 초대 좌상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당시 초군청 직인이 날인된 문서는 관아의 문서와도 맞 먹을 정도로 효력이 있었습니다.

 

이리하여 순흥 토호 세력가의 머슴들이 저질렀던 악폐도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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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소수박물관에 가 보시면 초군청 인장을 접할 수가 있는데

현명한 판단으로 민초들의 고충을 덜어주었던 훌륭한 자치기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주 선비촌에는 아름다운 꽃이피고 푸르름이 짙어가는 5월부터,

서서히 낙엽이 지기 시작하여 울긋불긋 화려함이 절정을 이루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가 되면

선비촌 저젓거리 특설무대에서 오늘처럼 초군청 재판과정등 마당놀이가 상설운영되고 있습니다.

 

흥겨운 풍물가락에 맞추어 옛 초군청 재판과정을  재현하는데 흥겹기도 하고

통쾌함을 느낄수가 있게됩니다.

 

시원스런 선조들의 판결과정도 지켜보시고

뒷 풀이로 목이 탁 트이는 막걸리로 속을 달랠수도 있는 곳.

영주 선비촌으로 오시길 참 잘 하시지 않으셨나요?

선비의 기온 듬뿍 받으시어 가시는 길

편안하시고 깊은감동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