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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자유로운 이야기

2500원의 행복

 

이제 겨우 10시에 불과한데

벌써 몇몇 할아버지는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다.

 

모여든  이쁜 아짐들이

커피 한잔으로 목 축이고 바삐 움직이니

11시 30분 150여개의 도시락이 완성되고

100여개의 식판이 꽉 채워진다..

 

오늘은 영주의 5일장에다가

성경공부하는 어르신들까지 포함되어

일이 가중되어 더 바삐 움직였다.

1시가 못되어 다 떠난 식탁위의 모든것을 치우고

되돌아온 도시락을 빡빡 씻어서

펄펄 끓는 물속에 푹 잠수를 시키고

제자리 되돌림으로 하루점심 식사가 끝나니

그 시간이 2시도 못되었다.

 

헤쳐모여~~

기분 꾸리꾸리한 용서하며 살아야 할 시기라는 중년의 세 아짐

반란을 꿈꾼다....

마냥 나서지만 어디 갈곳이??

한참을 느긋한 드리이브로......

그러다가 손두부 먹으러 가자!!

 

산넘고 고개넘고 구비돌아 시골 순두부집....

따끈한 온돌방에서 맛이 갓들어 시큼한 김치에

2500원짜리 두부 한모

행복의 척도가 여기까지~~~~~

 

그리고 손안에 들려진

남은 가족을 위한 우유빛 구수한 두부

검은 비닐봉지속의 따뜻함 만큼이나

겨울하늘은 포근하고

세 가정의 밤도 행복의 이야기로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