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시작하는 휴일의 아침
잔잔히 가는비 내려 묵직하리만한 고요로 몰고있다.
이 고요에 나 혼자 던져진 것처럼
.......
부산으로 날아가 못미친 몸이지만
마음 한 귀퉁이 님들계신 구석에 살며시 놓아두고
비와함께 낮은곳으로 떨어져 보고
가을의 기운과 함께
잎새 속으로 살며시 파고 들어보기도 하고
두둥실 구름되어 애틋한 내 님의 가슴에
한방울 이슬비로 내려앉아 보고
잔잔한 바람되어 들판의 곡식들 어루 만져 보면서
이렇게 마냥 자유로 일관한다.
그 자유 속에서 오늘을 푹 빠질려 했건만...
이제 자유 벗어 던지고
나 아닌 나로 돌아가야겠다.
따뜻한 밥을 짓고
가족들 좋아하는 두어가지 반찬을 만들어
아름다운 식탁을 차리고
가는 비 내리지만
모아진 빨래감도 훌훌 털어 정리 하건만
내 찌든몸은 어찌해야 할까???
텅~~ 비인 머리속에
채울수 있는건.....
내 일상의 자질구레 한 것들..
내 가슴속 뻥 뚫린곳
메꾸어 줄수 있는건....
내 그리운 이의 따뜻한 입김~~~
일요일 아침에 장신 못 차리는 어리버리... 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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