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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자유로운 이야기

부처님 오신날 부석사에서





 

 부처님 오신날 부석사에서 
2006년 5월 5일 어린이날이자 부처님 오신날
부석사의 하루는 바쁘게 시작 되었다.
전날 저녁부터 연등에 불켜고
밤새 꺼지지 않게 지키려는 간절한 님들과
밤새 켜져있을 촛불과 심히 불어대는 바람으로
혹여있을 불상사를 막기위해 밤을 꼬박세운 소방대원들
그리고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기위한 복지관 직원들의
신도님들 꽃 달아주기와 도륜스님 작품이실린 옆서 나눠주기
그리고 각분야 봉사자님들, 늘 수고 많으신 부석사 가족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날도 예정대로 부석사를 들러 경내를 몇바뀌 돌다가
우리가 경비실을 차지 함으로 
보초를 섰던 소방대원들이 피로한 몸을 세멘트 바닥에 누이는걸보고
경비실을 비워 주기로 하고 주차장 종합안내실로 자리를 옮겼다
오는님 가는님 궁금증 해소해 드리고
성스러운날 성스러운 풍경보며 담소하고 있는데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줌마와 경찰이 들어선다.
허걱~~~
지은죄가 많아서 경찰을보니 겁부터 난다.
그런데 그들이 하는말....
혹 화장실에 CCTV 장착 되었는지 아냐고...
물론 어디든지 화장실엔 CCTV는 장착이 안되는걸로 아는데
그 50대 아줌마 화장실에서 지갑을 도둑 맞았단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어 현장검증까지 따라가 봤지만
그 아줌마 말은 현실성이 없어보였지만 그래도 걱정이 앞선다.
왜 하필이면 오늘 같은날 그것도 부석사에서 소매치기를 당하나..
큰 걱정과 아린 가슴으로 한참을 지내는데
경찰이 다시 들어와서 하는말 "지갑 찾았어요"
반가움에 눈이번쩍 뜨여서 물어보니
법당에서 불사하면서 지갑 꺼내어서 그냥 둔걸 
법당에서 잘 보관하고 있더란다.ㅋㅋ
그런데 그 아줌마는 50대였다 
우리 40대가 두가지를 생각하면 한가지를 잊어 먹듯이
그 아줌마도 조금전 상황을 당황으로 지워버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부처님 오신날은 참으로 평온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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