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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고장 영주/영주 관광

[스크랩] 단종복위운동과 금성단


우리고장에는 화려한 문화유산과 조상의 빛난 얼이 담겨져 있으나, 면면히 흘러간 역사속에는 잊지 못할 슬프고도 비참한 사연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으나, 특히 단종(端宗)의 복위를 위하여 거사 직전에 발각되어 무참히 죽어간 금성대군(錦城大君)과 부사 이보흠(府使 李甫欽), 수 많은 순흥 사람일 것이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조 5백년동안 이씨왕족의 골육상쟁은 그칠 날이 없었으나, 「단종애사」는 대표적인 역사의 한토막이라 할 수 있다. 금성대군(錦城大君)은 이씨조선 왕조에 있어서 가장 훌륭한 세종대왕(世宗大王)의 여섯째 아들로, 단종의 숙부인 동시에 세조(世祖)의 아우였다.
서기 1426년(세종 8년)에 금성대군(錦城大君) 유(瑜)는 소헌왕후(昭憲王后) 심씨(沈氏)와의 사이에 태어나, 7살인 세종15년(1433)에 금성대군(錦城大君)으로 봉해졌다. 어릴적부터 강직했던 금성대군은 조카의 왕위를 노리는 수양대군(首陽大君)과는 뜻이 같을 리가 없고 큰 일을 꾸미는데 방해가 되므로 서기 1455년(단종 3년) 수양은 금성대군을 모함하여 삭령(朔寧)으로 유배시켰다가 다시 광주(廣州)로 이배(移配)시켰다.
그러던중 수양은 단종을 몰아내고 서기 1455년 왕위에 올라 세조(世祖)가 되었다. 충의와 의분에 불탄 사육신사건으로 연루되어 금성대군은 순흥으로 다시 유배되었고, 단종 또한 폐위를 당하여 영월 청령포에 적거하게 되었으니 금성대군의 비통함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

항상 부사 이보흠을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영월과 순흥은 소백산을 사이에 둔 인접한 지역이건만 어리신 왕의 용안(龍顔)을 뵈옵지 못하고 있으니 이 원통하고 분함을 어디다 풀리요"하고 슬퍼하기를 마지 아니하던중 부사가 대군의 뜻을 헤아리고, 동정을 살피고 감시할 처지에 있으면서 남몰래 야음을 타서 부사는 대군과 비밀리에 서기 1456년(세조 2년) 성삼문(成三問)등 사육신(死六臣)과 내통하여 단종왕을 복위할 계획과 준비를 갖추고 전국민의 호응을 청하는 격문까지 다 만들어 두고 거사(擧事)의 날을 기다리던 가운데 불행하게도 불순한 시녀 김련과 관노에 의하여 격문(檄文)을 잃어 버리자 당시 풍기현감 김효급(豊基縣監 金孝給)이 세조왕에 고하자 서울의 금부나졸과 안동부사 한명진 (한명회의 6촌)의 출동으로 미명(未明)에 화려하던 순흥 도호부(順興 都護府) 일대는 포위 방화되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죽이니 시체는 산을 이루고 붉은 피는 강을 이루어 십여리를 흘러 안정면 동촌동에 와서 끊어 졌다하여 지금까지 마을 이름을 「피끝」이라고 하며, 풍기 방면으로 쫓겨간 시민들은 풍기 교촌동 앞을 흐르는 내를 건너기가 무섭게 풍기 어구에서 사살되어 수십명씩 한구덩이에 넣고 묻었다고 하며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대군과 부사는 병마첨절제사(兵馬僉節制使)를 겸한 안동 대도호부로 호송된후 대군은 서울로 이송 경회루에서 참형을 부사는 황해도 박천에서 교살 당하였다. 영월 청령포에 감금되어 있던 단종왕도 세조가 내린 사약을 마시고 천추의 한을 품고 영월 장능에 묻혀져 있다.
세월이 흘러 단종이 신원되자 서기 1719년 순흥부사 이명희(李命熙)와 부인 이씨가 왕의 윤허를 얻어 그 유허지(遺墟地)에 3단을 설치하니 상단은 금성대군, 좌단은 부사 이보흠, 우단은 당시 모의에 가담하던 참모들, 순의사(洵義士)를 모시고, 정면에는 유명조선 단종조충신 금성대군 성인신단지비가 세워져 있고 매년 춘추 제향을 올리고 있으며,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있다. 1979년에 군수 권명흠(權明欽)이 중수하고 유도회도본부위원장(儒道會道本部委員長) 서병극(徐丙極)의 기(記)가 있다.
이 유허단은 금성단(錦城壇)이라고 하며 소수서원과의 거리가 500m 정도이고 금성대군이 위리안치(圍籬安置)된 곳은 금성단에서 300m 소백산쪽에 있으며 순흥향교와 내를 사이에 두고 맞보고 있다. 바깥 둘레는 돌담으로 쌓아 올렸고 안은 우물을 판것과 같이 파여져 있다. 위리안치소(圍籬安置所)에는 1987년(丁卯)에 영풍 군수가 표석(標石)을 세웠다.
<참 고 문 헌>
· 영주군지 : 군편찬위원회 · 순흥읍지 : 순흥면편찬위원회
여지승람 : 민족문화추진위원회 · 대한략사 : 이선근 박사 저
출처 : 창락초등학교25회
글쓴이 : 중앙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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