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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고개 설화

달래고개설화[― 說話]

 

근친상간(近親相姦)의 금기 때문에 오누이가 죽었다는 설화.
 

달래강설화 또는 달래산설화라고도 한다.
사건이 일어났다는 고개나 강에 "달래나 보지"라는 말이 결부된 지명(地名) 전설로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옛날 어느 남매가 함께 고개를 넘다가 소나기를 만났다.
얇은 옷이 비에 젖어 누이의 몸이 드러나자 오라비는 성적 충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는 누이에게 그런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 죄스러워 남근(男根)을 돌로 찍어 죽었다.
앞서 가던 누이가 인기척이 없음을 느끼고 되돌아가 보았더니 오라비는 피를 흘리고 죽어 있었다.
사정을 알게 된 누이가 "달래나 보지. 왜 죽었느냐"고 하면서
오라비를 따라 죽은 뒤로 그 고개를 '달래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설화에 따라 등장인물은 오라비가 아니라 남동생이기도 하고,
남매가 아니라 아저씨와 조카 사이이기도 하다.
남자만 죽는 경우도 있고 두 사람이 모두 죽는 경우도 있다.
지명의 유래에 대한 설명 부분에는 인간의 본능과
 윤리적 가치관에 대한 인간적 물음이 집약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설화에는 전설 특유의 규명적 인식이 잘 나타나 있다.
표면적으로 볼 때 남매의 죽음은 이야기 집단의 윤리의식이 강화됨으로써 나타난
응징의 결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