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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자유로운 이야기

겨울속의 부석사

 

 

겨울속의 휴일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치지만

느낌은 따사롭다.

 

조용한 아침 산사에

하나 둘 모여드는  여유로운 모습의 이방인들

그 틈새 중앙에 자연스레 자리 잡는다.

 

천년고찰 커피한잔으로 일과를 시작하며

관광객들 틈새로 들어가

수다를 시작한다

 

처음 십여명으로 시작된것이

어느순간 4~50여명으로 늘어나 한 무리로 변해 버린다.

 

귀 쫑긋

눈 반짝

내 목청은 점점 신이나서

시간의 감각마져 잊어 버리고

내 목소리에 힘이 빠질즈음

무지의 이방인은 만족한 눈빛으로 스르르 흩어진다.

 

동안거 중이라 많은 스님들의 행렬도 이어지고

연말이라 바쁘신 총무스님

더 바쁘신 각암스님

그리고 모든 스님들~~~

합장으로 대면하고........

 

복잡한 마음 꼭 묶어놓고 보낸

부석사의 하루가 마감된다.

 

나는 내일도 부석사엘 간다

 

부석사는 마냥 기다린다

내일도 글피도

그리움에 지친 우리 님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