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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라기/~2010 산 이야기

주왕산

 

 

주왕산의 학소대 위쪽에 있는 3개의 폭포로 올라가는 길이다.

바위틈 협곡으로 난 이 길을 지나면 제1폭포가 나타난다.

제 1폭포는 사면이 바위로 둘러싸인 속에 옥같이 맑은 물이 쏟아지고, 바로 위에 선녀탕과 구룡

소가 있으며, 그 1km 위에는 아담하고 주위경치가 빼어난 제 2폭포가 있다. 왼편으로 500m 되는 곳

에서는 웅장하고 거대한 2단의 제 3폭포를 볼 수 있다. 이 폭포들은 주왕산 국립공원의 핵심이라

하겠다.

 

학소대를 조금 지나면 제1폭포(일명: 선녀폭포) 입구가 보인다.

 

옛날에는 이 폭포에 다다르자면 쇠사슬을 붙잡고 겨우 오르내렸다고 하는데 일제강점기에 제탄

전습소를 설치하기 위하여 차도를 개설하느라고 그토록 아늑하고 신비하기 그지없었던 자연의

신비경을 훼손하여 버렸다고 한다.

 

제1폭포가 있는 공간은 특이하다. 폭포에 가까이 접근을 할 수가 없다. 사방이 모두 돌로 둘러쳐

져 있는 돌 우물이다. 그 안에서 우람한 물줄기를 바라보는 기분이 묘하다.

 

주변은 주왕산 최고의 절경이다. 3~4m 높이에서 폭포가 거세게 쏟아져 내린다. 물 속은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다. 파랗다 못해 시커멓게 보인다. 거대한 바위들이 감싸고 있어 폭포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

 

제1폭포를 지나면 떡시루를 닮았다는 시루봉, 청학과 백학이 노닐었다는 학소대, 촛대봉 등 저마

다 전설 한 자락을 간직한 바위들이 우뚝하다.

 

제1폭포에서 2km거리 약20여 분을 더 오르면 오른쪽으로 샛길이 나온다. 샛길을 따라 맑은 계곡

물이 흐르고 그 물을 따라가면 제2폭포이다.

 

제2폭포는 여성적이다. 두줄기로 이루어진 2단 폭포인데 갈라진 바위 틈에서 물줄기가 몇 바퀴

재주를 넘은 뒤 아래로 떨어진다. 한줄기는 호박처럼 파인 곳에 일단 쉬었다가 다시 떨어진다.

유명한 조각가의 창작품같이 오묘한 미를 지녔다.

가까이 접근이 가능한 제2폭포는 그러나 물이 깊다. 아이들과 같이 가면 눈길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용소 주변의 자갈밭이 넓다. 그곳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가족이 보기에 좋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물이 자꾸 어른거려 뒤돌아 보았다. 이렇게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만치 앞에서 아내가 빨리 오라고 손짓한다.

내 아내는 일단 등산을 하면 뒤에서 누가 쫓아온다는 생각이 드나보다. 무척 바쁘다.

그런 아내가 이것저것 다 구경하며 감상하고 거기다가 감탄사까지 연발하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제2폭포에서 내려와 원래의 길로 합류해서 다시 5분 여를 걸으면 제3폭포이다. 제1폭포에서부터

약3km의 거리에 있다. 이 폭포도 2단으로 그 규모가 주왕산 폭포중에서 제일 크고 대범하며 웅장

하다.

 

용소 옆으로는 물줄기에 패인 듯 굴이 뚫려있다. 전망대가 두 곳에 마련돼 있어 위와 아래에서

폭포의 모습을 여유 있게 구경할 수 있다. 

 

약 20m 높이의 이단 폭포가 바위산답게 폭포 앞에 자갈 대신 놓여 있는 큼직한 바위들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의 때가 벗겨져 나가는 것만 같다.

 

폭포수는 계곡을 따라 제2폭포, 제1폭포를 거쳐 주왕산 골짜기를 누비는데, 사시사철 끊임없는

나그네 길을 안내하고 백련낭자가 꿈을 부르던 연화굴을 스치고 수달래(水丹花)도 곱게 가꾸면서

주방천을 흐른다. 

 

또한 이곳은 심산유곡이어서 노송에는 항상 백로가 놀고 간다. 이 폭포에서 왼쪽으로 깊숙히 들

어가면 화전민이 살았던 내원마을이 있는데, 내원산에는 산삼이 있고 희귀한 약초가 자생하여

화전민들이 채취하여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4~5가구가 약초등을 캐어서 생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데 시간 상 그곳에 들려보지 못한게 지금도 못내 아쉽다. 그곳에는 또한 희귀

목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줄장지뱀[Takydromus wolteri](사진제공: 주왕산 국립공원)
 
장지뱀과(―科 Lacertidae) 장지뱀속(―屬 Takydromus)에 속하는 도마뱀.
이곳 주왕산에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몸은 약간 편평하고 주둥이 끝에서 항문까지의 길이는 머리길이의
약 4배이다. 목의 폭은 머리의 폭과 같거나 약간 좁다. 콧구멍은 3장의 비늘판 사이에 뚫려 있다.
안상판(眼上板)은 4개이고 제1안상판이 제일 작다. 고막이 있으며 등판은 뒤쪽이 둥글고 등의 비
늘줄은 8줄이지만 앞부분에서는 9줄인 개체도 있으며, 중앙의 2줄은 다른 것보다 작다. 배판[腹板]
에는 8개의 줄이 있고 가로줄은 27~29줄로 되어 있다. 앞다리의 위쪽 표면은 마름모꼴의 용골이 있
는 비늘로 덮여 있다. 넓적다리에는 양쪽에 1개씩의 서계인공(鼠蹊鱗孔)이 있다. 몸색깔은 올리브
색 바탕으로 다소 뚜렷한 흰색등옆선이 있다. 가장자리가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 흰색의 줄이 콧등
에서 귓구멍의 밑을 지나 뒷다리의 기부까지 연결되어 있고 꼬리의 양쪽에 짙은색의 줄무늬가 1개
있다. 배는 황백색 또는 녹백색이다. 몸길이는 4~5㎝이고 꼬리의 길이는 몸길이의 약 2.5배에 달한
다. 서식처는 주로 야산의 나뭇잎이나 흙 속 또는 모래 속이며 식성은 주로 곤충류를 잡아 먹는다.

 

달기폭포(사진제공: 주왕산 국립공원)

 

제1,2,3폭포 이외에 주왕산의 또 다른 폭포인 달기폭포.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월외리에 있는 폭포. 월외폭포라고도 부른다.

청송읍에서 약 2.5㎞ 떨어진 태행산(933m)의 월외계곡에 있으며, 주왕산국립공원에 속한다. 높이
11m로 주왕산의 제1폭포를 여성에 비유하면, 이 폭포는 남성에 비유될 만큼 규모가 웅장하다.
주변에는 많은 등산로가 있으며, 약0.5㎞ 떨어진 지점에 달기약수탕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폭포 주변에 항상 물보라가 안개처럼 주위를 감싸고 있어 신선의 세계에 온 듯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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