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우쿵이 지나가면서
포항, 경주쪽으론 비를 억세게도 뿌리고 간듯한데
이곳 소백산 아래엔
곡식이 비틀어 지리만큼
가뭄이 기승을 부린다고 걱정의 목소리 들은 월요일
밤기운이 돌면서 어둑어둑 해 지자
내리기 시작한 비가 밤새 주룩주룩 퍼 붓는데
날이 밝아도 그칠줄 모르고
여름산행으로 국망봉 오르기로 했던 우리들은
그 꿈 고이 접어 버렸다.
살기좋은 내 삶터는
비도 필요한 만큼 그 시점에 내려 준다니깐...
ㅎㅎㅎㅎㅎㅎㅎㅎ
조금은 비 잦아 드는 모습 보이던 오후즈음
무작정 출발하여 김삿갓 유적지로 향했다.
언제 비가 왔냐는듯..
뜨거운 햇살 피하느라 아우성이고
그 햇살 받으며 영춘의 한 귀퉁이....
촘촘이 돌마다 새겨진 시 한수씩 바라보며
한문에 도 깨치신 샘의 설명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푹 심취하고
문학관에 들어서니 또 색다른 삿갓의 흔적들에 푹 빠졌다가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문학관 셔터 내린다.
해질녁 강원도의 아름다움에
맑게 흐르는 물소리 맘속깊이 청정하고
레프팅에 힘겨웠을 동강 바라보며 돌아 오는길...
구수한 수제비가 입가에 맴돌고
구비돌아 죽령고개
뻥 뚫린 터널로 통과하니
어라~~
아직인지 또 다시인지...
비 내리고 있네 그랴
그랬다.
소백산 북쪽에 쨍쨍할때
소백산 남쪽은 종일 빗방울로 멜로디 만들었었다.
세게화 시대에 좁다고 느긴 내나라
참 넓고도 크구나~~~^&^*
누구든지 소백산에 초대하고 싶은 소백산 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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