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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선용/야생화 이야기

나리꽃 이야기

* 나리 *


                     ✿꽃말 : 깨끗한 마음 ✿



  옛날 한 마을에 한 아리따운 처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고을에는 행동거지가 아주 나쁜 고을 원님의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권세를 믿고 모든 악행은 다 저지르고 다녔습니다.


  원님아들이 그 처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기회를 엿보던 원님아들이 어느 날,

길을 가던 그 처녀를 보고 뒤따라가 강제로 범하려고 했으나,

처녀가 자결로서 끝내 순결을 지키려고 하자,

욕정에 눈이 먼 원님아들이 그 처녀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원님아들은 지난 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고결한 그녀의 시신을 찾아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훗날 그 무덤 위에  한 송이 꽃이 피어났습니다.


  원님 아들은 기이한 생각이 들어,

틀림없이 이 꽃이 아리따운 처녀가 환생한 것이라 믿어

그 꽃을 거두어 자신이 고이 길렀답니다.

 

  이 꽃이 야생에 곱게 핀 바로 "나리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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