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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선용/야생화 이야기

데이지 꽃 이야기

  * 데이지 *  

 

 

 


               ■꽃말 : 겸손한 아름다움・천진난만함


                    사랑스런 숲속 요정의 꽃 데이지


  과수원의 神인 '베루다므나스'는

숲 속의 요정인 '베리디스'의 춤에 반했습니다.

그녀의 춤은 '베루다므나스'뿐 아니라 모두가 반할 만큼 우아했습니다.


  '베리디스'의 춤에 반한 과수원 神은

결국 그녀를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베리디스'가 호숫가에서 세수를 하는 아침부터

해가 저무는 저녁까지 '베루다므나스'는 한시도 그녀 곁을

떠나지 않고 더 할 수 없을 정도의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베리디스'에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습니다.

'베루다므나스'의 사랑은 갈수록 깊어 가고, 그것이 진정이란 걸

알게 된 '베리디스'도 이 때 부터는 말할 수 없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럴 수도 없는 '베리디스'는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차라리 꽃으로라도 변해 버릴 수 있다면, 이토록 가슴 쓰린 괴로움은 잊으련만....”


'베리디스'는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녀는 차라리 꽃으로 변하였으면 하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녀는 어느 누구도 버릴 수 없고, 그렇다고 어느 누구를 선택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베루다므나스'나 그의 약혼자 모두 다

정말 젊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리디스'는 자기를 원망했고

그런 그녀의 소원은 어느 날 저녁 무렵 조용히 이루어졌습니다.

그녀가 꽃으로 변한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베루다므나스'는 사랑하는 그녀를 만난다는

부푼 가슴으로 호숫가를 찾았으나 거기엔 당연히 있어야 할

'베리디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베루다므나스'는 불안한 가슴을 누르고

  항상 그녀가 앉았던 그 자리를 찾아보았습니다.


  호수의 물이 찰랑거리는 물가 양지에는 사랑의 고통을 안고

생각에 잠긴 듯한 꽃이 한 그루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이 꽃이 바로 '데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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