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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자유로운 이야기

소백산 등반

몇년만인가?

소백한번 오르자던것이

언제였던가?

소백을 마지막으로 올랐던것이

우리 중 3인 아들녀석 초등학교 1학년때니까

이크~~

8년전 일이네

소백바라기가.....

 

3년전부터 잔설남은 소백 오르자고 노래를 불렀건만

언제나 후렴에서 되돌이표를 맞아버리고

또 어느날 날 잡아놓으니

억수같은 비가 옷자락 잡아당겨서 눌러앉던것이

이틀전 30년지기 친구의 전화로

무작정 동행하기로 한 오늘...

11시가 넘어서야 출발을했다.

폐허가 되어버린듯한 죽령으로 가보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차들로 빼곡하다

도롯가 제법 안전한곳에 주차를 해 놓고

여고졸업후 안동바닥을 재봉질 하듯이 다녔던

치부까지도 다 보여줄수있는 친구와의 산행은

정말이지 우리를 열일곱의 여고생으로 되돌려 놓아주었다.

 

야생화에 관심을갖기 시작한 친구의 영향으로

길 가장자리 갖가지 야생화 이름 줏어듣고

가끔은 감상도 해 가면서 오른 연화봉

기대했던 철쭉은 이미 할머니의 모습이었다.

 

내려오는 길

되돌아 오자니 먼길에 땡볕의 햇살

희방사로 내려오자니 차편이 난감타.

그래도 궁여지책으로 지인에게 노크를 해보니

주저없이 배달에 응해주겠단다

 

가던길 꽃길

오던길 숲길

아름다운 산행에

후들거리는 다리

그래도 마냥 몸은 가볍고

맘은 행복에 꽉찼다.

 

...............2005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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