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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우리집

군인아들 외박하는 날...

3월 12일 철원으로............

군인간 아들 면회를 갔다.

이번은 면회가 아니라 외박도 시켜 준다기에 일박을

계획하고서........

 

난 처음 외박을 하면 집으로 데려 왔다가 다음날 저녁 귀대시간까지 데려다 주면 되는줄 알았다.

외박은 철원관내에서만 보내야 된다나 뭐래나...

 

그런데............

이건 관내가 문제가 아니었다.

철원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지만 철원에 대해서 아는게 나만큼도 못한 아들을 데리고

몇곳을 다니는데......

한참을 이야기 하다보면 어딘가에 통화중이다.

친구들에게 외박사식을 알리기도 해야 하겠지만..............

나머지 전회내용은 이러했다.

 

"백골!! 외박자 일병 하홍식입니다.

행정반 좀 돌려 주십시요

일병 하홍식입니다. 저오늘 외박이지 않습니까!

지금 고석정으로 이동중입니다.

고석정 도착해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백골!!"

 

"백골!! 외박자 일병 하홍식입니다.

행정반 좀 돌려 주십시요

일병 하홍식입니다. 저오늘 외박이지 않습니까!

지금 고석정에서 노동당사로로 이동중입니다.

노동당사 도착해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백골!!"

 

"백골!! 외박자 일병 하홍식입니다.

행정반 좀 돌려 주십시요

일병 하홍식입니다. 저오늘 외박이지 않습니까!

지금 점심 식사하러 이동중입니다.

식사는 동송에서 할겁니다. 삼겹살 먹으려고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식당 도착해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백골!!"

 

그렇게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보고해야만 했고

심지어 숙소도 오늘 세명의 외박자가 있는데 그중 두명이 머무는 숙소에서 머물라는 지시를 내린다.

명령복종!!

정해준 숙소에 머물며 두명의 선임 외박자의 숙소를 오가며 하룻밤을 보내고..........

빨리 민간인이 되고 싶다는 아들을 두고 돌아오기까지.........

 

 

 부대앞을 지나면서 깜빡이를 켜니 미리 알아서 문을 열어주고

하홍식일병 외박을 신청하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후에  저 멀리 내 아들 홍식이가 보인다.

 조금더 가까이 다가온 아들..........

사진이 흐려져 버렸네...

 반가운 포옹후........

가 볼만 한 곳 찾아 떠난다.

처음 만난 승일공원내 승일교...

이 다리는 이곳이 북한 영역이었을때 북한에서 기공을 하고

해방 후 남한땅이 되면서 남한에서 완공한 남과북의 합작다리란다.

내 상식으로 이승만대통령과 김일성이 반반으로 건립한 다리라고해서 승일이란 이름을 붙인줄 알았는데.........

건립시 관리하던 연대장 이름이 김승일이었덴다...

 승일교로 향하는 이길이 한여울 길이란다.

 

 승일교 표지석 앞에서...

 아들과도 한포즈.......

 바이크족이 자전거를 가드레일에 세워둔체 인증샷에 여념이 없었다.

뒷편으로 붉은 빛깔의 우람하게 세워진 새로운 교각

 

 이 다리가 승일교

걸어서 저 건너까지 다녀 왔다.

 

 건너편 표지석 앞에서 부자

 

 아버지와 아들 아니랄까봐

저 자세좀 보소...............ㅎㅎㅎㅎ

 

 다음은 철의 삼각지대라고 쓰여진 전시관과 고석정

전시중인 탱크와 비행기에  관심을 보이는 남자들...

 

 임꺽정 앞에서 폼 잡아보는 아들

수송대로 철원땅을 누비고 다녀도 이곳은 처음이란다...

난 세번째인데...

 

 고석정 누각 앞에서.

이 정자의 특성상 저 멀리 가서 당겨찍지 않고 현판글씨를 보이게 찍으려면 이 모습밖에 나올수가 없다.

 

비무장 지대로 들어가면  철새 박물관도 있는데...

관광 셔틀을 탐승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다.

철새의 고향이라서 그런지 고석정에는 언제나 세마리의 철새가 훨훨날고있다.

 

 전시관 앞에서

 

 다음 목적지는 노동당사....

 당시의 이야기를 읽고는 너무 처참하다는 표현을 한다.

 

 이곳에서도 보고는 계속 이어진다.,

백골!! 해야만 보고가 끝난다.

첫날은 여기까지~~~~

점심식사 후 부대에서 정해준 숙소에 들러 짐 풀고

최대한 편안한 시간으로 보낸다.

외박은 철원을 벗어나면 안된다기에 더 이상 갈곳도 찾지 못하고 편안한 시간으로 보낸다.

처음 계획은 저녁무렵에 우린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그냥 하루 더 머물렀다가 내일아침 출발하기로 한다

 

 그런데 늦은 아침까지 머물다가 출발하려니

자꾸만 이제 갈거냐고 묻는 아들을 혼자두고 발길이 안떨어진다.

잠시 드라이브를 즐긴 후 삼부연 폭포를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하고 아들 홀로 선임 외박자와 함께 남겨두고 영주로 향한다.

 

 삼부연 폭포는 철원군청에서 동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명성산 중턱의 조용한 계곡에 있는 높이 20m에 3층으로 된 폭포로 철원팔경중의 하나이다.
사계절 마르지 않는 물과 기이한 바위가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루어 신비로움을 불러 일으키며 폭포의 물 떨어지는 곳이 세 군데 있는데 그 모양이 가마솥 같다하여 삼부연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어 동네 이름을 용화동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상류 3km 지점에 용화저수지가 있고 옛부터 가뭄이 들면 폭포 밑에 단을 차려놓고 기우제를 지냈다.
현재는 철원군민의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주변에 식당이나 매점 등 편의시설이 없어 경관이 매우 청결하다(철원군청)

 

 폭포앞 터널입구쪽과

뒷편의 터널출구쪽 모습

그렇게 멀고 먼 철원으로의 외출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일년동안 몇번의 방문을 해야만 할 곳 철원을 뒤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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