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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라기/~2010 산 이야기

월출산 천황봉(2010, 4, 11) 경관

4월 11일 월출산 천황봉을 오르려고 새벽3시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4시에 영주를 출발하는 차에 올랐다.

이동중인 깜깜한  차 안에서 잠을 청해 봤지만 쉬이 잠이 찾아오지 않는다.

그렇게 가는도중 아침식사도 해결 해 가면서 6시간을 달려 영암에 다다르고

들머리 천황사 주차장 도착을 하고

간단한 준비 운동을 마친뒤 등산에 돌입을 한다.

 

초반페이스가 약한 나를두고 모두들 잘도 오른다.

금새 후미로 쳐지면서 산행은 시작이 되고

턱까지 차는 숨결에 할딱이며

말을 듣지않고 자꾸만 아파오는 다리에 흐느적 거리며 오르는데

정관도 이런 장관이 없다.

연발의 감탄사를 자아내며 힘겹게 오른 천황봉 정상

우리 일행은 모두 멀리 떠나 버렸을줄 알았는데

정상에 도착을 하니 미리 도착한 일행도, 뒤따라 오르는 일행도 만나게 되었다.

그럼 내가 완전한 골찌는 아니라는 소리...ㅎㅎㅎ 조크러~~

 

그렇게 바람이 불어도 시원한 정상에서 한낮의 민생고를 해결하고 하산길

한구비 돌아보니 절경이요

또 한굽이 돌아보니 장관이라

카메라를 가방에 가만히 넣어 둘 수가 없다.

내 머리의 한계로는 오랜 기억이 힘드니 기계의 힘을 빌려 오래 남길수 밖에...

 

탄성을 자아내며 흔날리는 바람에 날아가는 모자 잡으러 뛰어 보기도 하고

기온의 차이로 옷가지를 입었다 벗었다가를 거듭해가며

멋지고 위대한 산행은 마무리가 되었다.

보너스로 도갑사 구경까지 마치고

더블 보너스로는 팝콘처럼 탐스럽게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해가면서

지난해 봄 답사때의 기억을 되살려 추억을 즐기며 버스를 찾아 올랐다.

 

움직이기 시작하는 버스에서  내가 올랐던 월출산을 바라보노라니

내가 생각해도 나 자신이 위대하다고 느껴졌다.

저토록 높고 험하고 멋진산 모두를 내가 다 밟고 느끼고 즐기고 왔다니...

아~~

사실은 지금도 가슴이 쪼금은 벅차답니다..ㅎㅎㅎ

 

신도시로 건립중인 나주시를 구경하고

한참 열기가 오른 홍어축제장을 멀리서 구경하며 지나쳐

별미의 저녁 식사를 위하여 나주시에 위치한 하얀집 곰탕집도착

부드럽고 맛깔스런 국물로 허기진 속을 채웠다.

 

그리고는

어두워져 버린 도로를 내리 달려서 돌아 오는데도

시간 예측이 불가하고  도착 예정은 점점 더 늦어 졌지만

산행이 너무 행복해서였나? 

어느누구하나 불만섞인 소리 하는 사람이 없다.

그렇게 서로 낯 모르는 사람들끼리 섞여서 보낸 행복한 하루가 끝나고 영주에 도착을하니

다음날 0시 40여분이 넘어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산행의 묘미를 모르는 옆지기

주변에 좋은산 지천으로 두고 무슨산을 그렇게 먼곳으로 가느냔다

 

지천으로 널린 주변의 산은

쉽게 갈수 있으니 주변 사람들 끼리 가는것이고

멀리 있는 아름덥고 가보고 싶은 산들은

이렇게 그룹의 힘을 빌려서 가는것이라고.....

너무 늦은 도착의 미안함에 궁시렁 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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