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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모니터/공감정책

추석을 앞두고... 물가 올랐을까 내렸을까? 시장에 나가보니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보고 싶은 가족들도 보고, 맛있는 추석 음식과 함께 즐기는 오랜만의 휴식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는데요,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아쉬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추석만 되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때문이죠.

이른바 ‘대목’이라 해서 명절만 되면 제수관련 용품들과 식품들의 가격이 평소보다 비싸집니다.

실질적으로 명절 준비를 하시는 주부들에게 명절 대목은 해마다 겪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부담스러울 뿐입니다.  

추석 대목 때문에 울상 짓기는 상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재래시장의 경우, 대형 마트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음에도 매출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대형슈퍼마켓(SSM)도 속속들이 늘어나고 있어 재래시장의

영세상인들에게 종종 위협이 되고 있고요.

 

추석을 앞둔 재래시장의 분위기는 과연 어떨지. 서울시 관악구 인헌동에 위치한 원당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고 있는 안병운(43)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물가가 좀 오르기는

했지만, 과일의 경우는 그렇게 많이 오르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사과가 박스당 3만 5천원이었는데, 지금은

2만 5천원에 팔리고 있어요.”

 

그래도 곧 추석인데, 매출이 늘지 않았는지 물었더니,

 

“이번 주 매출은 오히려 내려갔습니다.

개강이나 개학을 했고, 추석 직전에 돈을 쓰려고 소비가 잠깐 묶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경기가 침체된 상태고 같은 일하는 지인들과 이야기 나눠보면 경우 어디를 가나 비슷한

상태라고 봅니다.
그러나 추석이라고 해서 과일이나 채소 등

사재기로 물가가 폭등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28년 동안 인헌동에 살면서 원당시장을 이용했다는 시민 조명혜(67)씨는 백화점과 마트도 가지만, 그래도 재래시장인 원당시장을 더 자주 이용한다고 합니다.

 

“재래시장은 조금씩 필요한 양을 살 수 있어 좋은데, 마트에서는 싫어도 좀 많은 양을 사야 하는 단점이 있어요. 조금씩 사기에는 재래시장이 나아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장 물가가 오른 느낌이에요. 옛날에는 10~20만원 어치 사면 일주일에서 열흘은 먹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몇 가지만 넣어도 순식간에 10만 원을 넘으니…”


마지막으로 두 분께 추석 용품 장만과 관련해 개선했으면 좋겠다 싶은 점에 대해 물었습니다.


안 씨는

“제일 걱정되는 것은 시장 물건은 무조건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이예요. 게다가 요즘은

마트(SSM)들이 들어오면서 더 힘들어졌죠. 저도 시간 날때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가서 물건을 보는데, 물건이 다른 것이 없어요.

이 바나나 보세요. 한 묶음에 2천원인데, 마트에 가서 이 값에 사겠습니까?

품질도 마트 것에 비해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마트 설립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뀐다고 하는데 철저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며 
시민들에게 재래시장을 자주 이용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조 씨는 물가와 함께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는데요,

“값도 값이지만 믿고 살 수 있게, 원산지와 품질을 잘 유지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국산으로 사고 싶어서 믿고 사는데 정작 수입품이라거나 하면 정말 걱정이에요.

먹거리가 건강하고 좋아야 아이들이 건강한 청년이 되죠.”

 

추석 대목이라고 갑자기 가격 올리면?

추석을 앞두고 늘어가는 국민들의 걱정을 해소하고자 정부가 나섰습니다.
기획재정부 등 14개 부처가 합동으로 ‘추석민생 및 생활물가 안정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물가 걱정 없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21개 품목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물가 안정 노력을 추진합니다.
쌀, 무, 배추, 사과, 배, 쇠고기, 조기, 등의 16개 농축수산물과 미용료, 목욕료, 삼겹살(외식) 등 5개의 개인서비스가 관리 대상으로, 3주 동안 이들에 대한 물가조사를 매일 실시해서, 갑자기 가격이 오를 경우 신속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추석 제수 용품의 공급 물량도 확대해 물량이 적어 가격이 오르는 사태를 방지하고 평상시보다 최대 3.6배 수준으로 공급을 확대하고요.


또한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 특판행사를 개설하는데요, 농어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장을 마련해, 농어업인은 본인이 땀흘려 생산한 농축수산물을 제값에 팔아 좋고, 소비자는 추석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국 2,379개소에서 열리는데요, 가격이 시중가보다 10~40%가 저렴하다고 하니, 많이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거래,특판행사가 열리는 곳 : 경마공원, 대도시 직거래장터, 농,수,축협계통판매장, 바다마트, 산림마트)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 충분히 공급

 

‘불편 없는 명절’을 위한 대책도 마련되었어요.

10월 1일에서 5일까지 5일 동안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설정해, 편리하고 안전한 귀향길과 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합니다.
대중교통의 운행량과 시간을 늘리고, 정체구간에는 임시화장실을 설치해서 곤혹스러운 상황을 줄여드리고(^^;), 성묘 가시는 분들을 위해서 주요 공원묘지의 통행버스를 연장운행하기도 합니다.

추석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신종인플루엔자가 전염될 확률도 증가하는데요, 이를 대비하기 위해 비상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충분한 양의 항바이러스제를 미리 거점병원과 거점약국에 공급합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결식아동의 무료급식은 계속됩니다. 또한 노숙인의 무료급식도 유지될 수 있도록 무료급식소간의 당번제도도 운영하고요.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추석준비도 못하는 근로자를 위해 추석 전까지 체불예방활동 및 미해결 사업장 현장지도를 강화하는데요, 상습적으로 임금을 주지 않는 사업자는 처벌하고, 회사가 부도나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에게 주는 체당금도 신속하게 지급할 예정입니다.

 

추석을 앞둔 정부의 위와 같은 노력으로, 올해 추석은 좀 더 따뜻하고 편리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
최근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전국 18개 지역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주요 추석 차례용품 25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24.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시장은 유통단계도 짧고 마진률도 낮아서 똑 같은 품질의 제품도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올해 추석 용품은 재래시장에서 구입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눔이 있는 따뜻한 추석, 여러분의

작은 노력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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