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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릴 7가지 물건

지구를 살릴 7가지 물건

 

 

 
 

미국 노스웨스트 환경기구 수석 연구원인 존 라이언은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이란 책을 통해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변화와 실천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즉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자원을 덜 소비하고 오염물질을 덜 만드는 생활방식을 지구인 모두가 실천할 때에 우리는 지구생태계를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가 지구를 살리는 불가사의한 물건이라고 꺼내놓은 것은 자전거, 콘돔, 천장선풍기, 빨랫줄, 타이국수, 공공도서관, 무당벌레로 당황스러울 정도로 별 볼일 없고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이 물건들은 세계 7대 불가사의인 이집트 쿠프왕피라미드, 알렉산드리아 파로스 등대, 바빌론 공중정원, 에페수스 아미테미스 신전, 올림피아 제우스상, 하리카르나소스 마우솔로스 능묘, 로도스 크로이소스 대거상처럼 '웅장하거나 오래된 것이 아니지만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속가능성에 크게 공헌하기 때문에 선정되었다'것이 그의 설명이다.

 

인류문명이 미래세대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속에 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구를 살리는 첫 번째 불가사의 '자전거' : 자건거는 경제적이고 건강에도 좋다. 특히 자전거는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지구를 살리는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자전거는 인류가 발명한 최고 운송수단 이다. 소나 말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되고, 자동차처럼 치명적인 배 기가스를 내뿜지도 않으며 교통사고 두려움에서 자유롭다. 좋은 운동이 되며, 주차공간이나 도로를 위해 자연을 훼손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속도로 자동차가 계속 늘어난다면 지구의 대기오염은 심각한 지 경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자전거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교통수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자전거는 지금까지 발명된 교통수단 가운데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다. 같은 거리를 간다고 했을 때, 자전거를 탄 사람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사람보다 에너지를 적게 소비한다. 오히려 걷는 것은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3배나 더 에너지를 소비한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내쉬는 숨은 비를 산성화시키지 않고, 일산화탄소나 먼지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 자전거는 화석연료가 아닌 탄수화물을 연료로 사용하니까. 또한 자전거는 교통 혼잡을 일으키지도 않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로를 닦고 포장할 필요도 없다.
만약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미국인들처럼 자동차를 소유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아마 지구는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으로 질식할 것이다. 그뿐인가? 많은 나라들이 자동차에 필요한 도로와 주차공간을 마련하느라 재정은 파탄 나고, 세계의 식량 생산은 큰 위협을 받을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이 미국만큼 자동차를 위한 포장도로를 건설하려면 경작지의 40%를 도로로 바꾸어야 한다. 한 마디로 자전거는 그 어떤 교통수단보다 경제적이고, 건강에 좋으며,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자전거야말로 자동차가 일으키는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임을 인식해야 한다.

 

지구를 살리는 두 번째 불가사의 '콘돔' :콘돔은 20세기말 인류가 직면한 성병, 임신, 그리고 인구폭발을 동시에 막아준다.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1억 번의 성관계가 이루어지고, 35만 명의 사람들이 성병에 전염되며, 100만 명의 여성들이 임신을 하는데, 그 중 절반은 원하지 않는 임신이다. 1세기 전에 발명된 콘돔은 20세기 말 인류가 직면한 성병과 임신, 그리고 인구 폭발을 동시에 막아주는 위대한 발명품이다.
콘돔은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 번 쓰고 버리는 물건이다. 하지만 콘돔을 만들 때 사용되는 자연산 고무 라텍스는 합성고무와는 달리 생태적인 피해가 훨씬 적고, 콘돔 한 개를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고무의 양도 아주 적다. 자동차 바퀴 하나에 들어가는 고무로 1100개의 콘돔을 만들 수 있다.

 

지구를 살리는 세 번째 불가사의 '천장선풍기' : 에어컨은 전기소모량이 많다. 전기 소켓에서 흘러나오는 전기는 산성비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고 연어를 멸종시키며 핵폐기물과 그 밖의 여러 가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쾌적한 생활이 생태계의 희생을 바탕으로 추구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천장선풍기는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에 포함된다. 미국에서 에어컨이 차지하는 전기 소비량은 전체 전기 소비량의 6분의 1. 전기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것이지만, 전기 소켓에서 흘러나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가 산성비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고, 연어를 멸종시키며, 핵폐기물과 그 밖의 여러 가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에어컨 한 대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기가 필요하지만, 선풍기는 중형 에어컨에 들어가는 전기의 10분의 1만 갖고도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방안의 공기를 순환시켜 방을 시원하게 만든다.

 

지구를 살리는 네 번째 불가사의 '빨랫줄' : 빨랫줄은 태양과 풍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전기와 천연가스를 이용할 때 나타나는 모든 환경적 악영향을 피할 수 있다. 빨랫줄은 지구온난화, 산성비, 핵폐기물 등 여러 가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등장한 다양한 기술중의 하나이다. 요즘은 많은 아파트 단지와 단독 주택 단지에서 주택의 재산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빨래줄 사용을 금기시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점점 더 많은 가정에서 트럼 세탁기를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 세탁기는 일반 세탁기보다 전기가 훨씬 많이 든다. 반면 빨래 줄은 태양과 바람만 있으면 저절로 빨래가 마른다. 빨래 줄에 말린 옷은 냄새가 좋고, 정전기를 일으키지 않으며, 옷이 덜 상한다. 게다가 태양빛에 빨래를 말리는 것은 세탁기 통 안에서 전기로 말리는 것보다 살균력이 좋다.

 

지구를 살리는 다섯 번째 불가사의 '타이국수' : 타이국수는 쌀과 채소로 만들기 때문에 영양이 많고 지방질이 적으며 미국인이 먹는 음식에 비해 환경적인 부작용이 적다. 타이국수는, 주재료가 쌀과 채소다. 타이국수는 영양가가 풍부하고, 지방질이 적으며, 육식 위주의 식단에 비해 환경적인 부작용이 적다. 미국은 세계 제일의 육식 국가로, 한 사람이 일 년에 120킬로그램 정도의 고기를 먹는다. 북미에서 축산은 가장 심각한 수질 오염원이며, 물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부분이다. 또한 토양 침식의 중요한 원인이자, 습지와 초원이 사라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게다가 가축은 곡물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의 국토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에서 자라는 풀과 곡식이 가축의 먹이가 되고 있다. 쇠고기 1킬로그램을 얻으려면, 사료가 7킬로그램, 돼지고기는 5킬로그램, 닭고기는 3킬로그램의 사료가 필요하다.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가축 수는 사람 수보다 3배나 많으며, 미국에 있는 70억 마리의 닭, 칠면조, 소, 그리고 돼지들이 하루에 배설하는 분뇨는 400만 톤이나 된다. 이는 미국인 전체가 쏟아내는 양보다 130배나 더 많다. 우리가 선택한 음식은 나의 건강은 물론 우리가 사는 지구의 건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지구를 살리는 여섯 번째 불가사의 '공공도서관' : 북미의 한 도서관은 일 년에 평균 10만 권의 책을 빌려주고, 5000권 정도의 책을 구입한다. 도서관 하나를 지으면 일 년에 50만 톤의 종이가 절약되고,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250만 톤의 온실 가스 배출을 막을 수 있다. 한마디로 도서관이 생태계가 파괴되고 오염됨으로써 수많은 생물 종이 멸종하는 것을 도서관이 막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공공도서관은 가장 민주적인 제도이다. 공공도서관은 무료이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많은 시민들에게 보다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 지역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구실도 한다. 지구의 유한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필요한 것은 빌려 쓰고, 중고품을 재활용하고 고장 난 것은 가급적 버리지 않고 고쳐 쓰는 것이다.
환경문제를 거론할 때, 가장 벽에 부딪히는 것은 작은 실천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성과만을 가져오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킨다. 우리가 원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는 우리의 뒷마당, 즉 빨래 줄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말이 나온 김에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설거지할 때 제발 세제를 많이 쓰지 말자. 세상의 모든 것은 돌고 돈다. 우리가 마구 풀어쓴 세제 역시 돌고 돌아, 결국엔 나와 내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지구를 살리는 일곱 번째 불가사의 '무당벌레' : 살충제는 인간의 건강에 가하는 위해성이 뚜렷하다. …농약을 줄이고 대신 이로운 곤충을 이용하려는 농부는 경작지의 일부분을 작물을 보호해주는 곤충들의 서식처로 남겨두어야 한다. …농업을 좀더 지속가능한 형태로 바꾸고 무당벌레와 그 밖의 이로운 생물들이 놀라운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려면 소비자의 기호와 공공정책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해충들을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사용할수록 토양은 산성화되어 가고 해충들도 내성을 갖게 되어 더욱 해로운 살충제를 살포해야만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왕성한 식욕으로 진딧물을 먹어 없애는 무당벌레같은 곤충을 활용해 친환경적 농법으로 바꾸어야 인간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당벌레는 평생 동안 5000개의 진딧물을 잡아먹는다. 그러나 인간들은 무당벌레 대신 살충제를 선택했다. 인간이 만든 살 충제 시장은 매년 300억달러나 된다. 살충제는 해충과 익충을 모두 죽이고 결국 해충들에게 저항력을 키워 준다. 미국 정부는 이미 200종 이상의 해충이 한 가지 이상의 살충제 에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결국 매번 더 많은 양의 더 독 한 살충제를 써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살충제는 식물의 생식작용도 막는다. 살충제 때문에 모든 곤충이 사 라진 땅에는 어떠한 열매도 기대할 수 없다. 꽃이 있는 식물의 90%가 곤충을 통해 수정을 하기 때문이다. 농작물에 잔류한 각종 살충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다. 개인을, 더 나아가 사회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름난 환경책 저자인 존 라이언이 쓴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 의한 물건들'(그물코 펴냄)은 읽을수록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런한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이 어떻게 지구를 살릴 수 있는지는 작가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몸을 맡기면 어느 순간엔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리고 지구생태계를 살리는 데 동참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지구를 살리는 것은 그렇게 추상적이거나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친환경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불가사의를 어디에서든 발견할 수 있다.

 

 

 

 다음 지식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