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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해설관련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동의보감(東醫寶鑑)》

 

허준 등이 지은 한의학에 대한 임상의학 백과사전으로서,

1610년(광해군 2년)에 완성된 의학서이다.

당시 의학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7월 31일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에 의해 대한민국의 7번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판본은 1613년(광해군 5년),

편찬 총책임자인 허준이 직접 간행에 관여해 나온 초판 완질 어제본(御製本)으로,

국립중앙도서관(25권 25책·보물 제1085호)과 한국학중앙연구원(25권 25책·보물 제1085-2호)에 소장 중이다.[1]

집필 과정

허준선조의 명을 받아 1596년(선조 29년)부터 정작(鄭碏), 이명원(李命源), 양예수(楊禮壽), 김응탁(金應鐸), 정예남(鄭禮男) 등 여러 명과 함께 집필하기 시작했다.

1597년 정유재란 때문에 집필이 중단되었지만,

정유재란이 끝나자 허준 혼자 집필을 계속하여 1610년(광해군 2년)에 완성했고,

1613년(광해군 5년) 내의에서 훈련도감의 개주갑인자로 간행하였었다.

15년간 230여종의 책을 참고하여[2] 총 25권으로 정리되었다.

 

판본

《동의보감》의 판본은 세 종류가 있다.

첫째, 우리 나라 간본으로는 내의원활자 초간본(초판 완질 어제본)(1613),

호남관찰영 전주장본, 영남관찰영 대구장본, 갑술 내의원교정 영영개간본(1814),

갑술 내의원 교정 완영중간본 등이 있고,

둘째, 중국 간본으로는 《동의보감》 초간본(1763), 재간본(1796, 江寧, 敦化堂), 광서번각본(1890), 민국상해석인본, 대만영인본 등이 있는데,

그 중 1890의 광서번각본은 일본판을 저본으로 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셋째, 일본 간본으로는 《동의보감》 초간본(梱井藤兵衛, 京都書林, 1724), 《동의보감》(1799), 《원원통》 훈점 재간본(大阪書林, 1799)이 있다.

이 간본들은 일본 에도시대(江戶時代)에 의가(醫家)들 반드시 읽어야 할 방서로서 널리 전파되었다.

현재 규장각, 장서각,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으며,

1986년에 태학사에서 1613년의 활자본 및 그 이후의 중간본을 탕액편만 모아 영인한 적이 있다.

내용

내용은 내과학인 내경편(內景篇), 외과학인 외형편(外形篇), 잡병편,

관계의 탕액편(湯液篇), 침구편 등으로 되어 있으며,

각 편마다 여러 항목이 있고, 

각 항목마다 소제목들과 단방(單方), 침구법(針灸法)이 있다.

동의보감의 특징

《동의보감》은 내용이 매우 체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고,

각 병마다 처방을 풀이한 체제로 되어 있어 활용하기에 편하여서,

조선뿐만 아니라 일본중국에서도 여러 번 출판되었다.

《동의보감》의 특징은 본문이 거의 대부분 인용문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각 소제목별 본문은 편저자가 직접 기술한 내용이 아니라,

당시 사용하던 여러 서적에서 인용한 것이다.

총 25권의 책에 실린 모든 본문에 대해 인용 출처를 밝혔고,

이러한 인용을 자신이 편집한 맥락에 맞추어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인정된다.

이것은 당시 다양한 관점의 의학 저서를 하나의 관점에서 통합·정리한 것으로,

당시 의학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