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예상했던 중복
그러나 아침부터 흩 뿌리기 시작하던 빗줄기로 인해
기온은 하강하고
스님께서 나눠주신 따끈한 보이차가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오늘 부석사의 모습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비 내린후........
건국대, 중앙대, 세종대학교 학생들 50여명과
무량수전 앞에 올라 뒤돌아 보니
그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파도결처럼 펼쳐진 산 굽이굽이마다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뭉게구름은
거대한 운해를 작품으로 남깁니다
저 우람한 구름들 제 길찾아 떠나버리기 전에
흔적잡아보려 재빨리 카메라 들고 다시 오르니
어느새 은근슬쩍 흩어져 버리고
잔여의 운해만 잡을수 있었습니다.
범종루 처머끝을 향해서 바라본 남쪽 하늘
피어오르는 구름으로
보들보들~~~
솜이불 같은 모습입니다.
조금더 올라 안양루
안양루 아래에서 뒤돌아보니
피어오르는 구름은
저녁무렵 초가집 꿀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마냥
모락모락 정겹습니다.
안양루 추녀 살짝 잡아보니
꽃피울 준비에 여념이 없는 백일홍 뒤편으로
풍~덩 뛰어들고 싶은
구름밭 널찍합니다.
그러나.......
행여 뛰어들고 싶으시다면
마음으로만 행 하시오소서...
석탑앞으로 올라 내려다보니
극락이 바로 예 이옵니다.
............
무량수전 앞마당을 왁자하게 만들던 수 많은 사람들
하나... 둘...
썰물처럼 빠져 나가버리고
이제
두어명이서 고요로 이끌기 위하여
재빨리 자리를 비우려는듯..........
바삐 제 갈길로 떠납니다.
이제 완연히 비어버린
현세의 극락
무량수전 앞마당의 고요입니다.
보물 249호 석탑의 모습이
비 맞아 깨끗한 나뭇잎새를 배경으로
젊잖은 자세 취합니다.
부석사의 전 모습을 지키려는 듯
비오는 날에도 메말라가는 이대를 뒤로한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조사당 오르는 길
짙 푸르던 이대는 서서히 말라가고
비에젖은 나뭇잎새 사이로
우리네를 우혹 하네요
망설이지 말고 어서 오르라고~~~~
망설임 없이 오르는 중
바위위에 소원빌며 정성들여 쌓아놓은 돌탑옆에
새빨간 복숭아 한 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느 마음 고운이가
짐승들 먹거리로 보시를 한 모양입니다.
유난히 크고 붉은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른 조사당
철창안에 갖힌 선비화는
오늘도 1300여년의 역사를 이야기하며
하늘하늘 팔랑입니다.
잠시 돌아 오른 자안당
자그마한 단하각이
꼭 꼭 입 다문채
한마리의 쥐와함께 씨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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