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비로사毘盧寺

 

비로사毘盧寺

  비로사毘盧寺는 풍기읍 삼가리 소백산 비로봉 중턱에 자리 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고운사孤雲寺의 말사末寺 이다.

  이 절은 통일신라시대 진정眞定 스님이 창건한 화엄종 사찰 로서

신라 말에는 소백산사小白山寺라 불렀다고 한다.

  가난으로 인하여 장가도 들지 못한 채 홀어머니를 봉양하던 진정眞定은

의상義湘대사가 태백산에서 많은 사람들을 교화 한다는 소문을 듣고 출가出家하여

의상의 문하門下에서 화엄학을 공부하였다.

  3년 뒤 어머니가 별세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7일 동안 선정 禪定에 들었다가

그 소식을 의상義湘에게 아뢰었다.

진정眞定의 효성에 감동한 의상義湘대사는

그의 어머니를 위하여 문도門徒를 거느리고

소백산 추동錐洞으로 가서 초가를 짓고

제자 3,000명을 모아 90일 동안 화엄경을 강의하였다.

  강의가 끝나자 그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

󰡒나는 벌써 하늘에 환생還生했다.󰡓고 하였다.

학계에서는 이 때의 소백산 추동이 비로사毘盧寺였던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비로사 사적기史蹟記에는 신문왕 3년(683년)에 이 절을 개창 하고 비로사毘盧寺라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신라 말에는 한 승려가 중창하고 진공眞空을 청하여 이곳에 살게 하였는데,

그 때 고려 태조 왕건王建이 방문하여 법문法問을 듣고서 진공 眞空대사를 매우 존경하였다고 한다.

  고려 태조 20년(937년) 진공眞空이 이 절에서 입적入寂하자

태조는 진공대사眞空大師라는 시호諡號와 함께 보법譜法이라는 탑호塔號를 내려주었는데,

태조 22년(939년)에 대표적 문장가인  최언위崔彦僞가 왕명으로 글을 짓고,

당대의 명필 이환추李桓樞가 왕명을 받들어 글씨를 썼으며,

최환규崔煥規 진공대사보법탑비  眞空大師譜法塔碑號를 세웠다고 한다.

  인종 4년(1126년)에는 왕이 김부식金富軾으로 하여금 불아 佛牙를 이 절에 봉안하도록 하였고,

우왕 11년(1385년)에는 환암幻庵이 중창하였다.

  조선 세조 때에는 복전福田 5명을 두어 화엄경을 강의하게 하였고,

예종 1년(1468년)에는 김수온金守溫이 왕실의 복을 비는 도량으로 삼았다.

  선조 때 임진왜란 병화兵火로 인하여 석불상 2구만이 남고 모두 불타버렸고,

숙종 10년(1684년)에 월하月下가 법당과 산신각 등 40여칸을 중창하였다.

  1908년 8월 15일에는 법당을 제외한 모든 건물과 책들이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1919년 희방사 주지 범선泛船이 법당을 중수하였고,

1927년에 요사를 중건되었으며,

1932년에 다시 법당을 중수하였다.

  이 절은 계단식으로 된 전형적인 산간사찰山間寺刹로서

현재 보물 제996호인 석아미타 및 석비로자나불좌상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호 진공대사보법탑비,

제7호 석조당간지주를 소장하고 있다.

  한편,

이 절에서 간행된 책으로는 선조 5년(1572년)에 월인 석보月印釋譜,

선조3년(1573년)에는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水陸 無遮平等齋義撮要,

1574년에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등이 판각 되었으나 모두 소실되어 남아 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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