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널널한게 시간인지라...
(노가다는 겨울하고 비오는날 공치는 날 ... 고로 난??)
소백산 바라기 소백산이나 올라 보려면
동행하자던 이 아침에 연락와서 일정 변경 해 버리기 일쑤고
또 어떤날은 아침부터 주룩주룩 내리는 비 때문에 취소되고
이리저리 예정의 절반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게 현 실정..
이제부터는 나홀로 산행을 실행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아침 침대속의 유혹에 홀라당 꼬시켜서 밍기적 거리고
컴터를 열었다 하면 누가 발목을 잡는것도 아닌데
하루를 훌쩍 다 삼켜 버리곤 한다.
그래서 번득이는 머리로 생각해 낸 한가지...
국립공원 자원봉사자 신청을 하기로 했다.
일정표 파악후 비인날을 콕 찍어서 일단 자원봉사 신청을 해 버렸다.
인터넷 상 내 이름을 걸고 약속을 해버렸으니
이젠 어김없이 지켜야 할 일만 남은 것이었다.
평상시 출근하던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여
근무지인 소수서원이나 부석사가 아닌 소백산 국립공원 사무실로 향했다.
예상과는 달리 등산객도 보이지 않았고
나 이닌 또 다른 봉사자도 없었다.
그래서 예정에도 있었던 나홀로 산행에 돌입하고
희방사 입구 계곡에서부터 야생화 팻말 구경 해 가면서
비닐봉지 하나들고 버려진 종이컵 줏어 가면서
설렁~~ 설렁~~
느릿~~ 느릿~~
오르고 또 올랐다.
잔잔하던 바닥과는 달리 능선에서부터는 세찬 바람이 몰아치면서
그만 내려가기를 종용했지만
서서히 드러나는 눈(雪)의 실체에 피곤함도 힘듬도 느끼지 못한 채
경쾌한 발걸음으로 한발 두발 옮기고
홀로가 심심해 아름다운 한마리 새와함께 식사도 해 가면서
정상 도착까지 달랑 두사람(한사람 + 한사람) 만난것이 모두였다.
결국엔 최고의 목표로 세웠던 연화봉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세찬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정상의 희열은 모두 느끼고
하산하는 길...
오를땐 몰랐는데 제법 미끄럽다.
나를 제쳐가는 모든이는 내 앞에서 보란듯이 아이젠을 차는데
헤휴~~
난 준비도 못했으니....
그러나 내가 누구냐구요...
살곰살곰 조심조심 가던길 되돌아 오는데
아무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무사히 도착해 일과 마무리 하고
살짝 자랑도 할겸 보고를 겸하나이다....
.............. 소백산을 사랑하는 산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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