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 보름
어제 부석사에는 손님도 없두만
퇴근시 선비촌 들리니까
뭔 손님들이 그렇게 많데?
그런데 달은 뜰 생걱도 않는데
이미 쥐불은 다 타 버리고......
에라
오래 전부터 생각해 놓았던 화왕산이나 가야되겠다.
특히 이번엔 3년만에 열리는 억새태우기 한다는데
그 장관을 놓치기 아까워~~~
후딱 집으로 돌아와 두 아들 꼬시기 작전 돌입
아직 미 귀가중인 옆지기 불러 들이기 위하여
띠~~리리리리~~~
허나.....
참 힘들다.
모두들 움직이기가 싫은지~~~
모두들 미적지근~~~ 하다..
이럴땐 확 밀어 부쳐서
출발을 서둘러야만 진행이 될터
그런데.......
갑자기 나 또한 시들해지네....
그래~~
홀로이 계시는 할머니나 살펴 드리고 오자 함서
속 메스껍다는 할머니 밥 챙겨 드리고
약 챙겨 드리고
잠자리 보살펴 드리고 돌아오니
휘영청 밝은달이 미소띄워준다.
그리고 잠시 티브이로 눈을 돌리니~~~
허걱!!
화왕산 억새 태우기에 이변이 생겨 피해자가 속출이다.
훨~~ 훨~~ 타 오르는 불길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여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는 모습
엄마~
아빠~~를 연신 불러대는 아이들의 목소리~~
아~~
저 현장에 내가 갔었으면~~~
저 엄마의 주인공이 혹~~ 나였을지도..........ㅠㅠㅠ
그렇게 쥐불놀이의 후유증이 없기를 바랬건만
이곳저곳에서 반갑지 않은 불 소식이 나투신다..
기다리고 기다리는 비 소식은 없는데........
............................... 만인의 편안함을 위하여 비를 기다리는 산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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