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빙사 깔딱재를 넘어서자 불어 닥치는 바람에
연화봉까지 오를수 있을까 하는 염려를 하면서도
예서 말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오르다보니 연화봉 500M 전이네...
그후 줄곳 이어지는 설경의 세계...
더딘 내 발걸음은 점점 더 느려지고..
철쭉의 가지마다 눈꽃피어 또 나를 유혹한다.
메마른 갈참나무 잎새도 눈발의 사랑으로 뒤 덮히고
수초같은 이 철쭉 가지가지마다 3개월여 후엔
연분홍 꽃 아름답게 피워 세인을 유혹 하겠지...
이 또한..........
널 잊지못해 나는 다시 소백을 찾으리라..
도시락 펼치다가 수초같은 철쭉에 반해 잠시 자리 뜬 사이
이름모를(나만 모름) 새 한마리 배가 고픈지 내 작은 도시락을 넘본다.
내 인기척에 놀라 잠시 자리를 옮기지만 멀리 떠나지는 못하고
주위를 서성이는 모습 너무 이쁘다.
옆 바위식탁 눈으로 보를깔고 밥 덩이 나눠주니
조심조심 다가와서 먹고 또 먹고
세 숟갈을 후딱 해 치웠다.
그렇게 오른 1394M 연화봉정상
나그네 길 알려주는 이정표엔 칼바람 맞으며 앉아있는 눈... 얼음...
마치 보석 같이 빛나다..
제 1 연화봉 정상임을 알리며 우뚝 선 구조물
이 앞에서 단 한사람도 만날수가 없었다.
오로지 나 혼자만의 소백산이었다.
보너스... 찬 바람에 칭칭 동여맨 못난이 셀카~~ㅎㅎ
'산바라기 > ~2010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백산 자락길 걷기 (0) | 2009.09.06 |
---|---|
대야산 중대봉 8월 23일 (0) | 2009.08.24 |
소백산 산행중 희방사 전경 (0) | 2009.02.11 |
주왕산 나들이 (0) | 2008.11.05 |
청량산 하늘다리까지 (0) | 2008.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