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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자유로운 이야기

분주했던 오늘의 부석사 풍경

아침...  아니 부석사에선 한나절이 다 되었나?

 

10시즈음 부석사에 진입하니 다른 어느날과 다르게  차들이 빼곡하다

이곳 저곳에서 회색빛 복장을 하신 보살님네들이 눈에 띄이고

지장전 앞은 그러한 사람들로 찬 기온을 뜨겁게 달구었다.

 

낯 익으신 보살님이 지나가시기에

오늘이 무슨날이냐고 여쭈니

지장보살님 옷을 갈아입으시고 개금식을 하신단다..

잠시 틈내어 올라가보니

보이는 건 행사에 참석한 여러 신도님들의 뒷모습 뿐이다.

 

잠시후 공양시간이 되니

울 카페대장이신 도륜스님도 보이시고

봉정사를 지키시는 자현스님도 보이시고

많은 스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북적이는 공양간에서 어깨 부딪치며 공양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길에

학생들의 인파에 꽃샘 추위도 잠시 멈칫 하는 듯하다.

그렇게 서너팀의 학생들을 머리속에 기억을 심어주고

잠시 여유를 부리니

하늘에서 떨어지는건....

봄비가 아니라 눈발이다.

 

삼월의 눈 소식을 지인에게 알리는데

문자가 날아 가기도 전

눈은 비로 바뀌고

그 답이 돌아오기 전에 비도 그쳐 버린다.

 

노오란 산수유꽃잎의 화사함을 전하고파

잠시 나섰더니 비와 눈의 아픔으로 화사함이 사라졌다.

 

그렇게  오늘하루 부석사는 심히 바쁘게 맞고 떠나보냈습니다.

앞으로 죽~~ 이어질 학생들 인파에 대처라도 하는듯이~~~

 

화사한 봄날

부석사의 꽃잎새 이쁘게 담아 올리겠습니다.

살며시 입벌린 산수유

이제 겨우 작디작은 몽우리 맺힌 목련까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