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여유/자유로운 이야기

느티나무 아래에서.....

그 아름답던 길가의 가로수도

벌거벗은 채 추위에 떨고있고

여행단으로 분주하던 평화로운 땅위에는

평화로 무장한채

고요로 일관한다.

 

간간이 들리는 철 지난 노랫소리

"노병은 죽지않고 사라질 뿐"이라고

길~~게 길~~게 늘어지듯 웅웅거린다.

 

소백산 꼭대기 하이얀 눈꽃

따뜻함이 그립다고 눈부심으로 유혹하고

마음만이 훨훨 소백산을 오른다.

 

움츠린 몸과 마음 살짝 펴면서 나와보니

우수수 느티나뭇닢 낙엽비되어 흐드러진다.

와~~~우~~~~

입으려던 외투 집어던지고

낙엽비되어 함께 핑그르르 맴 돌다보니

떠나가는 가을이 함께 떠나자

야윈 손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