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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고장 영주/영주시 정보

눈물 머금은 오월의 꽃잎

부석사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언제나 새파랗게 맑습니다.

가끔은 구름 한점없이 만지면 쨍! 하고 소리가 날 정도로 팽팽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부석사의 하늘은 젖어 있었습니다.

그 젖은 하늘아래 풀잎에도 꽃잎에도 방울방울 눈불이 맺혀 있었습니다.

 

국립공원 가족일행의 방문으로 사찰경내를 한바뀌 돌면서 구석구석 살펴 봅니다.

오후시간.

잠시 건넌방에서 책을 펼쳐놓고 휴식을 취하는데

불고 TV에서 촬영에 동행 해 달라는 부탁에 다시 나섭니다.

방금전 쏟아지던 빗줄기는 잦아 드는듯 얌전해 집니다.

가늘게 흩 뿌리는 빗줄기 사이에서 촬영에 동행을 하고 가끔을 설명도 해 가면서

"불교TV 휴"(방영은 3주쯤 후??)라는 프로그램 1회분을 거의 채운후 다시 카메라를 들고 나서봅니다.

 

 

 

 

 ↑ 참 고요한 부석사의 풍경입니다.

서탑 앞에서 바라본 무량수전은 신록에 살짝 묻혀있습니다.↓

 

 

 ↑ 보물 249호 부석사석탑

조금전 함께 촬영에 임한 불교TV PD와 카메라감독의 모습이 잡혔네요↓

 

 ↑ 동탑 앞에서 내려다본 시원스런 풍경

이 모습을 보고 방랑시인 김삿갓도 넋을 잃었다고 하지요↓

 

 ↑ 동쪽길로 내려 오면서 바람난간 안양루와 국보 18호 무량수전의 모습↓

 

지장전 앞에서 바라보는 무량수전 지붕과 안양루지붕이 중첩되는 아름다운 모습

 

그러고 나니 부석사에 귀하신분이 방문을 하셨나 봅니다.

여성부 장관과 문화재관련 국회의원과 지역국회의원 그리고 영주의 어르신 시장님도 방문을 하시고

우리에게 늘 자상하게 불교공부에 대하여 잘 알려주시던 현 봉정사주지스님도 오셨네요

천년고찰을 탐방해서 평가를 하고 조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거라는데...

아무튼 부석사는 더 이상 뜯고 고치는 일없이  현상태로 유지되기만을 기원합니다.

 

 

 

이승만대통령의 친필 부석사 현판이 보이는 안양루모습

현판 아랫부분의 좌불 부처님 형상이 보이시나요?

포와 포 사이의 빈 공간이 부처님으로 보인다하여 공포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제 이슬비를 머금은 꽃잎새 구경을 해 봅니다.

갓 목욕을 한듯 한 작약이 부끄러워 살짝 몸을 숨깁니다.

 

오랜지빛깔과 하얀빛깔의 양귀비꽃이지요.

 

 

 

 

 

 

종이라도 접어 놓은듯이 어여쁜 꽃입니다.

모양을 보니 매발톱 같은데 또 다른 이름이 있겠지요.

 

 

 

 

 

 

 

지장전 오르는 길

석축에 달라붙은 담쟁이 덩굴이 평화롭습니다.

이 평화는 나만 느끼는 감정일까요?

 

지장전 앞에 피어있는 백당화입니다.

불두화의 일종이라고도 합니다.

 

 

 

웅장한 목조건축물 무량수전 옆에는 불두화(나무수국)가 탐스럽게 피어있습니다.

몽실몽실하니 얼굴에 부비고 싶은 충동이 앞섭니다.

부처님의 머리모양을 닮았다하여 불두화라고 합니다.

 

5월의 마지막날 부석사는 그렇게 맞이하고 떠나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곳 부석사를 나는 자주 찾아갑니다.,

즐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