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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모니터/공감정책

정말 아침밥 먹으면 성적 오를까?

쌀이 남아 돌고 있습니다.

우리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쌀은 평년작일 경우에도 해마다 40만 톤이 재고로 쌓이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기관, 민간기업, 시민단체 등이 쌀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습니다.

 

“쌀국수가 밀국수보다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네요. 희고 윤기가 흐르는 게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요.”

 

지난 10월 1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의 한 설렁탕 전문점에서 ‘쌀국수 사리를 넣은 설렁탕 시식회’ 가 열렸는데요,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 1백50여 명의 참가자들은 쌀국수 사리를 맛보며 만족스럽다고 평했습니다.

시식회 이후 해당 음식점과 쌀국수 판매업체인 강원 철원 동송농협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고요.

 

농림수산식품부 측은

“연말까지 서울 시내에 쌀국수 사리를 사용하는 설렁탕 전문업소 10여 곳을 지정하고, 향후 전국적인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는데요, 만성적인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업체가 손잡고 쌀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선 것입니다. 


농협경제연구소의 추정치에 따르면 우리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20년간 37퍼센트 줄었다고 해요. 하지만 쌀 소비량은 줄고있는 반면 평년작일 경우 해마다 40만 톤의 쌀이 남아돌아 쌀 재고가 계속 쌓이고 있고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시민단체 등에서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각종 사업과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쌀 소비 촉진 운동은 △쌀 가공식품 활성화 △‘아침밥 먹기 운동’ 등 쌀 소비 촉진 캠페인 △쌀 증정 또는 기부행사 등으로 나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쌀 가공식품 시장은 전체 식품 제조 시장의 3퍼센트 수준입니다. 일본의 경우 가공식품용 쌀 소비량이 약 1백4만 톤으로 일본 내 쌀 생산량의 14퍼센트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연간 27만 톤으로 6퍼센트에 지나지 않는거죠.  

 

 

이에 농림수산식품부는 2012년까지 가공식품용 쌀 사용

비중을 쌀 생산량의 10퍼센트 수준(47만 톤)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올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쌀 가공업체에 제공하는 지원금은 1백억원이며, 2010년부터는 매년 4백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어서 쌀 가공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방자치단체들도 해당 지역에서 재배되는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쌀 가공식품 지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플러스 미(米) 프로젝트’라는 쌀 가공산업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데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도는 쌀가루 클러스터, 웰빙떡 클러스터, 모닝 메이트 등 쌀 가공산업을 집중 육성하게 됩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주류업체 ‘천년약속’과 공동 투자해 기장군 특산물인 흑미와 찹쌀을 발효한 한국형 레드 와인 ‘천년약속 레드 프라임’을 최근 출시했고, 포항시는 10월 20일 ‘포항시 쌀 소비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농협, 민간단체, 대형 유통업체 등이 참여해 쌀 소비 확대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최근 식음료 전문 업계에서는 쌀 가공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요, 최근 출시된 농심의 ‘둥지쌀국수 뚝배기’와 삼양 ‘쌀라면’의 면발에는 쌀이 각각 90퍼센트, 30퍼센트 포함돼 있습니다.

풀무원의 ‘생가득 냉동볶음밥’, 대상의 ‘우리 쌀로 만든 고추장’, CJ푸드빌의 ‘우리 쌀 생크림 케익’은 원료로 국산 쌀을 사용하고,

한국인삼공사의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은 홍근120’은 6년근 홍삼 뿌리 분말에 쌀 페이스트를 넣어 만든 건강 음료입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업무 협력도 활발한데요, 10월 초 농협중앙회는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대상, 풀무원, 동원F&B 등 6개 식품회사와 쌀 가공식품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에서 농협중앙회는 6개 업체에 국내산 쌀을 공급함은 물론, 이들 업체가 생산하는 쌀 가공식품을 전국 2천여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아침밥을 먹으면 성적이 쑥쑥 올라가요’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하 농촌정보문화센터에서 벌이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의 캐치프레이즈 입니다.

 

농촌정보문화센터 김귀영 소비촉진팀장은

아침밥을 먹은 학생의 수능 성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밥 먹기 서명운동에 올해 초부터 10월 22일 현재까지 25만1백26명이 서명하는 등 반응이 좋다”

고 말했습니다.
 

우리 쌀 사주기 행사도 열렸는데요, 광주지방경찰청은 쌀값 폭락으로 수심이 가득한 농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10월 14일 청사 1층 로비에서 ‘우리 쌀 사주기 1경(警) 1미(米) 운동’ 행사를 열어 쌀 1백80여 포대를 팔아주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연초부터 9월 말까지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22회 개최해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기증했고, 10월 14일 농촌진흥청 직원들은 모금을 통해 ‘희망의 쌀’ 4천 포대(4천3백만원 상당)를 나눔 가게인 ‘해누리 푸드마켓’에 기부했습니다.

김만덕기념사업회는 10월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김만덕 나눔쌀 만섬 쌓기’ 행사에 기부된 쌀 3천5백만 섬을 국내 저소득층 가구와 해외 빈곤 아동들에게 전달할 예정이고요.
 

홈플러스는 9월 말부터 6개월간 농협과 공동으로 ‘나누미(米) 기부미(米)’ 캠페인을 펼쳐 쌀 한 포대를 판매할 때마다 두 회사가 1백원씩 기금을 적립해오고 있는데요, 이 기금으로 쌀을 사들여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행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