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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고장 영주/영주시 정보

4 대강 살리기 낙동강... 상류가뭄 하류홍수를 예방한다.

 

장한 물줄기의 광활한 한강, 휘몰이 가락처럼 굽이굽이 돌아가는 낙동강, 부여에 이르러 백마강이라고도 불리는 아담한 여운의 금강, 정겨운 남도평야를 나그네처럼 지나는 영산강.

 

남으로 서로 흐르며 국토를 종황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4대강 살리기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문화의 물꼬를 트워 강과 사람이 함께 살아나는 상생의 강,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소통의 강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인데요. 지금, 4대강에서는 상생과 소통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상류는 가뭄, 하류는 홍수로 점철된 낙동강. 죽어가는 낙동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의 한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낙동강 권역 순 공사비는 11조원. 전체 4대강 살리기 건설비의 약 60퍼센트에 이른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낙동강은 농업용수와 산업용수 사용이 절실한데도 단위면적당 저수량이 4대강 가운데 가장 적어 치수 필요성이 지적돼왔다. 단위면적당 저수량은 한강을 기준으로 할 때 금강은 93퍼센트, 영산강은 62퍼센트인 반면 낙동강은 57퍼센트에 그친다. 또 제방 누수로 홍수와 침수 피해가 빈발해 2002년 8월 태풍 ‘루사’로 경남 함안의 백산제와 합천의 함안제가 붕괴돼 침수 피해를 보기도 했다.국토해양부가 발표한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은 이러한 낙동강의 자연재해 극복과 자연생태 회복,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낙동강에는 4대강 가운데 가장 많은 8개의 보가 건설된다. 이는 4대강 전체 16개의 절반에 해당한다. 8개의 보를 통해 낙동강에는 총 6억7천만 세제곱미터의 용수가 확보된다. 또 송리원댐(경북 영주)과 보현댐(경북 영천) 등 2개 댐이 신설되며 수해 예방을 위해 안동댐에서 낙동강 하굿둑까지 총 3백34.2킬로미터에 이르는 구간에 평균 1.3미터 깊이로 퇴적토를 준설할 예정이다. 이러한 준설량은 모두 4억4천만 세제곱미터로 4대강을 모두 합친 5억7천만 세제곱미터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낙동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왜관, 고령, 남강지역 등은 핵심관리지역으로, 상주, 구미, 창녕, 남강댐, 밀양, 낙동강 하굿둑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돼 방류기준이 강화되는 등 수질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또 8개의 생태습지가 조성되며 낙동강 하굿둑에서 안동댐 사이에 7백43킬로미터에 이르는 자전거길도 만들어진다. 이 밖에 제방 축조와 보강(6백33킬로미터), 생태하천 조성(1백30킬로미터) 등 사업도 시행된다.

 

이러한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낙동강 유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치수와 재해극복 이상이다.
 전국을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강원권(강원), 충청권(대전·충북·충남), 전라권(광주·전남·전북·제주), 경북권(대구·경북), 경남권(부산·울산·경남) 등 6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경북권의 건설 공사비 6조4천억원은 경북권 내에 9조1천6백억원, 그리고 경북권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 3조5천2백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추진되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전국적으로 약 12조6천8백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갖는다.
 


 

또 경북권 내 취업유발인원은 9만3백명이고, 경북권을 제외한 기타 지역의 취업유발인원은 2만6천3백명으로 추정돼 경북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전국적으로 약 11만6천6백명의 취업을 유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강 개발과 관련한 토목공사가 대량으로 시행돼 경북권 내 건설산업의 취업유발인원은 7만1천2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권의 낙동강 살리기에 투자되는 건설 공사비 4조6천억원은 경남권 내에 6조8천억원, 그리고 경남권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 2조3천1백억원의 생산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돼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추진되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 건설공사비는 전국적으로는 약 9조1천1백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경남권 내 취업유발인원은 6만9천6백명, 경남권을 제외한 기타 지역 취업유발인원은 1만6천6백명으로 추정돼 경남권의 낙동강 살리기에 투자된 사업비는 전국적으로 약 8만6천2백명의 취업을 유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가운데 경남권의 건설산업 취업유발인원은 5만4천2백명이다.
 

이러한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경상북도다. 경북도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와 그동안 도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낙동강 프로젝트’가 맞물리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2006년 취임한 민선4기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핵심공약사업의 하나인 낙동강 프로젝트는 그동안 재원부족으로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으나 정부의 저탄소 녹생성장 정책,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주요 정책과 맞물려 탄력을 받게 됐다.

 

낙동강 프로젝트 가운데 낙동강생물자원관 조성사업은 이미 국책사업화되어 설계비 30억원을 확보해 추진을 앞두고 있다. 에코트레일 조성사업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자전거도로 조성사업과 연계돼 전액 국비로 추진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안동 2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시작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실행에 옮긴 경북도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7월 16일 공원식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낙동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를 20여 명의 인원으로 꾸렸다. 이 팀에는 낙동강 프로젝트팀도 흡수 통합됐으며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시행되는 안동, 구미, 칠곡 등 낙동강 연안 시 군 직원도 파견받아 구성했다.
 

낙동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 조성규 주무관은 “현재 낙동강 살리기 사업 가운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대형공사인 보 설치, 댐 건설 등은 국토관리청 등 중앙부처에서 추진하고 하도 준설, 생태하천사업 등 비교적 단순한 공사는 경북도가 추진하게 된다”며 “경북에는 13개 공구, 7천여 억원이 투입되는 하도 준설, 생태하천사업 등이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 추진본부는 낙동강 경북 구간의 총 사업비 5조4천억원의 집행을 총괄하며 하천 사업을 직접 발주하거나 감독하고 대외협력, 홍보 등 임무를 맡게 된다.
 

공원식 낙동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장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가와 지자체 간 협력은 물론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무엇보다 공사 구역에 편입되는 토지와 지장물 보상과 관련해 주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낙동강 하류 지역인 경상남도 역시 낙동강 살리기 사업 성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처음 발표된 이후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지역 건설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15차례나 정부에 건의하기도 한 경남도에서는 지난 3월 16일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의장, 시군 단체장, 전문가,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70여 명의 낙동강 탐사단이 낙동강 탐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 탐사단은 창녕 남지에서 임해진 나루터까지 직접 배를 타고 낙동강 수계 오염의 심각성을 살피고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절박함을 적극 홍보했다.
 

이러한 경남도의 적극적인 관심은 지난 5월 13일 김해시와 김해지구 하천점용 경작단체 간의 보상협약을 일괄 체결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김해시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 체결된 4대강 살리기 관련 보상협약의 표본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는 또 지역 건설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1백대 1군 건설업체에 서한을 보내 도내 공사를 시공했거나 앞으로 수주할 경우 하도급 공정에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등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짓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편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부산시는 올 3월 9일 낙동강 살리기 사업 추진단을 발족시켰다. 부산시 낙동강살리기추진단의 김남훈 계획담당관은 “낙동강 본류 공사구간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실시 설계용역 중이고 서낙동강 등 지류의 3개 공구는 부산시가 실시 설계 용역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부산시 사업은 8월 6일 8개 컨소시엄이 입찰해 발주할 예정”이라고 현재 진행 상황을 전했다.
 

지난 6월 24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는 낙동문화원, 낙동민속보존회, 국토와 환경연구소, 낙동강 맑은 물 시민포럼 등 낙동강 지역 11개 문화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낙동강사랑연대’ 창립총회가 열렸다. 낙동강사랑연대는 앞으로 낙동강 유역 주민들에게 낙동강을 제대로 알리는 전설이나 민담 등을 발굴한 책과 낙동강 문화지도를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김윤환 낙동강사랑연대 회장은 “일부 환경단체 등이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지만 대안 없는 반대는 의미가 없다”며 “이미 시작한 정부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하구를 가보세요. 썩은 물에 적조만 떠다닙니다. 일부 환경단체가 그냥 두라고 하지만 이미 많은 생활 오폐수가 무작위로 들어와 이대로 둔다면 중환자실로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낙동강 정비는 지금도 늦은 겁니다.” 그는 “다만 낙동강을 그저 메우고 파내고 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며 “낙동강이 문화공간이 되고, 누구나 함께하는 강, 치유와 미래가 있는 아름다운 강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위클리 공감'(2009.8.5)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