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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자유로운 이야기

늦은 가을의 답사, (경남 전남일원)

답사!  떠나는 첫 날...

 

키 작은 수은주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조금씩 더 움츠리게 만들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조금은 뜸해지고 

여름철 무성했던 나뭇가지가 앙상해져 갈 무렵인 11월 19일

우리 영주시 문화관광 해설사 22명중 19명과 공무원 2명은

경남 전남 일원으로 답사를 떠났다.


늘 우리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뭔가를 알려주기 위해

관광 비 성수기를 택하여 떠난 나들이는

우리들의 가슴을 충분히 설레이게 했다.


이른아침 영주를 출발하여

대구의 도동서원은 방문했을 때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었지만

 두터운 파일까지 준비해온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이

갑자기 찾아온 추위까지도 잊어버리게 해 주었다.

썰렁해진 가을 들판과 화려한 갈~~ 산을 바라보며 도착한

창녕우포늪 도착을 하니 검은 양복 입은 무리들이

관광과는 어울리지 않게 진을 치고 있었다.

“우리가 워낙 소중하다보니.....

우리를 경호해 주러 왔는가?” 라는 잡담으로 다가가니

높으신 그러나 여리디 여린 박근혜 전대표가 방문을 하셨단다.

박대표팀이 전시관을 둘러볼 때  우리는 우포늪을 한 바뀌 돌았고

되돌아 내려오는 길

박대표와 정면에서 만났고

우리의 일부는 살짜기 악수를 청했고 기꺼이 화답해 주었다.

그렇듯 경계 삼엄하고 초등학생까지 들이닥쳐 복잡한 상황에서도

초보자라면서 설명에 나선 하숙연 해설사는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전문가 못지않은 해설을 해 주었고

장대보트 덕분(?)에 시베리아 오리와 기러기는 제데로 보지 못했지만

그렇게 우포늪에서 차곡차곡 추억을 쌓았고

개인적으로라도 꼭 가보고 싶었던 여수 보리암으로 향했다.


보리암에서는 셔틀 버스를 이용했어야 했는데

기대에 부풀었던 보리암을 볼 수 있는 시간이 한시간에도 채 못미친다.

예정시간 도착시간 모두 늦은 4시라 해설듣기는 포기를 하고

해설사 부탁을 하지 않은지라 해설을 들을 수는 없었다.

해설이 없어서였는지 기대가 너무 커서였는지

보리암의 감동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였다.

차후 더 많은 시간 잡아와서 기대치만큼 올려보리라 생각하면서...

그렇게 집 떠난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