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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자유로운 이야기

~ ~ 그 날의 추억

그날
긴 기다림끝에 집을 나섰다.

한명의 동행자를 뫼시고 안동으로 향하여
문경에서 오신님 동승하고서 울진으로 가는길....

출발시 햇살이 반짝였는데
어느순간 후두두둑 비가 내린다 싶더니
아예 쏟아 붓는듯하다.
빗속의 드라이브는 왜 그리 행복할까?
곳곳에서 출발해 오는 각 팀과 연락을 취하며
거의 동 시간에 울진 월송정에 도착을 하니
자신의 일과 무시하고 미리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시는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돌이 만개라는 울진의 선생님^^*
참 반갑다...

아침도 제데로 못 챙긴 우리들을 위함인지
각각의 차 속에서는 갖가지 음식들이 쏟아져 나온다.
영천에서 올라온 살구와 자두로 입을 적시고
월송정 누각에 오르니 간단한 끼니까지 해결이 거뜬하다.

생각지도 않았던 월송정 전문 해설사님 도착에
월송정의 이야기와 하나하나의 시판에 설명에 심취하고
잠시 여가시간에 윷판이 벌어진다...
(4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의 고른 연령대와 70대의 노 선생님도 두어분 계시니 더 흥미롭다)

에휴~~ 저 출렁이는 바다를 두고 윷판이라니....
예쁜년(자칭)셋은 바다로 햐하고
밀려오는 파도에
바쁜아침 곱게 단장한 모습 나 몰라라 하고 망가지기 시작이다.

그리고 구석구석 평상시 가보기 힘든 유적지 돌아보며
늦은 점심의 맛깔시러분 회가
경북 곳곳의 술맛을 입가에 짝짝 붙여준다.

망향정에 오르는길
걷기가 싫어 꽤가난 우리 이쁜이 셋은
높다란 계단을 오르는 일행을 뒤로하고 해맞이 공원쪽으로 차를 몰았다.
그런데 그쪽또한 계단이 예사롭지 않다.
어라 빠알긴 길이 나오기에 차를 몰아 오르니
보행로라 차는 출입금지란다.

그리하야~~~
꽤 부리다가 찍쌀나게 걸아야 했다..ㅎㅎㅎㅎ
다시 돌아돌아 저녁무렵
우리의 숙소인 백암온천으로 향하고
거나한 저녁상에는
영천에서,
포항에서,
청도에서,
안동에서,
소백산에서 올라온 술들이 자랑에 바쁘다.
이젠 운전할 일도 없으니 술이 입에 짝짝 달라붙은들 무슨 걱정이랴~~
그리하여 자유를 향한 광란의 밤은 깊어가고~~~~~~~~~~~~~~


새 아침^^*
백암의 유황온천에 안 우와시러분 몸띠 푹 담그고
느긋하게 숙소를 빠져나와 고분발굴지를 들러 옛인들의 추억을 되 짚어보고
지난해 본적있는 신라봉평비를 가니
일정으로 시간을 낼수 없으시다던 국보급 해설사가 대기 중이시다.
신라봉평비의 팜플렛을 직접 제작하셨다는
정말 국보급 해설사이시다.
우리가 준비못한 음료수까지 준비해서 기다리고 계시니,,,,,
생각이 짧은 우리는
에휴~~~
땅만 내려다 봐야지~~~

내친김에 연호정에 올라 넓을 호수에 널리 자라는
이연저연 별의별 연들을 감상하고
작은 부둣가 식당에 자리하여 화기애애 친목도모의 시간이 길어진다.

이번에 첫 참석을 하신 영양의 70대 노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분위기 좋고 멋진 모임인줄 알았으면
진작 참여 했을것이라시며 거뜬히 회 한접시 추가를 외치셨다...
빈약한 우리 제정에 고맙그러.....

들고서는 못가도 뱃속에 넣어서는 갈수 있다는게 술이라던가?
이곳역시 그 논리는 잘~~ 통했다.
화기애애했던 그 시간은 끝이나고
작별에 작별을 거듭하여
안동과 영주를 향할 두대의 차량탑승 8명은 불영계곡을 거쳐
춘양지나 일월산 부근의 사미정에 발을 디디는데....
횐호성이 저절로 터진다.
이렇게 넓고 평평한 바윗돌이 펼쳐 있다니~~~
나이를 잊어 버리고 개궂진 행동이 절로 나온다.
서로 물장구로 옷을 적셔주고 웃고 떠드는데.....
나도 모르겠다...
어느새 난 깊은 물 한가운데 빠져 있었으니...
그 영향으로 주머니 속의 전화기가 수 시간동안 제 기능을 묵과 했었음만 기억할 뿐....

흠뻑 젖은 모습으로
매운탕 한사발씩 뚝딱하고 이젠 갈곳은 한군데 뿐이로다.

하룻밤의 자유를 만끽하고 돌아 왔으니
거나한 저녁상을 봐놓아야지~~~~~
내일은 군에간 아들까지
포상휴가 받아서 온다고하니 더 이뿌게~~~

아~~~~~~~~
또 기다려 진다.
완벽한 자유가 주어지는 그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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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포상휴가나온 아들
오늘 귀대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