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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자유로운 이야기

~ ~ 용서해 주실래요?

 

 

 

잔인하다지만 아름다운 사월이다.

그 사월의 휴일

하루가 암연속으로 사라진다.

 

무기력에서 헤어 나려는 듯

뒤척임의 소리가 커질때

어머니 아버지 일본 여행일이 내일이란다.

멀리도 아닌 지척에 있으면서 뭬이그리 바빴는지...

 

아쉬운 하루를 머리에 이고

잠시 멈추어 보려고 애써본다....

 

그랬다...

여행 가방도

그 속의 준비 물품도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고개 들어 하늘 봄으로서

모두의 가슴이 따뜻해 졌다.

 

돌아오는 길......

30여분 거리건만 고르지 못한 일기로

칠백리를 달린듯 여러세상을 맛본다.

 

먼지가 날리도록 하이얀 아스팔트를 지나다

촉촉해진 회색의 슬픔을 건너고나니

굵은 방울이 흘러내린다.

그 위를 개구리가 뛰어 가로지른다.

난 그 위를 달렸다.

 

희미한 불빛아래에서

난  몇의 생명을 짓밟았을까?

 

누가 날 용서해 줄까?

 

내일이 오늘이 되어버린 시간에

난 누구에게 용서를 구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