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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엔 끝이없다.^^*/가볼만한 곳

어린 왕자가 사는 마을, 쁘띠 프랑스(한국관광공사 펌)

어린왕자가 사는 마을, 쁘띠 프랑스

지구별 어른, 호숫가 언덕 작은 프랑스 마을에 불시착한 어린왕자를 만나다.




어린왕자가 사는 마을, 쁘띠 프랑스

 

지구별 어른, 호숫가 언덕 작은 프랑스 마을에 불시착한 어린왕자를 만나다.

                                                                                                                     글·사진 박은경

 

서울에서 넉넉잡고 1시간 반. 잔물결 일렁이는 청평호를 끼고 굽이굽이 산 중턱을 오르내리다 보면 동화 같은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비탈을 타고 하얀색 건물 10여 채가 오밀조밀 모여 앉은 이곳은 프랑스를 테마로 한 문화마을 ‘쁘띠 프랑스(Petite France)’. 프랑스어로 ‘쁘띠(Petite)’는 작다는 뜻인데, 그야말로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이국적이다.

 

어린왕자를 찾고 있나요

성문처럼 생긴 정문을 지나면 아기자기한 프랑스식 건물과 아담한 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광장 곳곳에는 천진난만한 표정의 어린왕자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사막여우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인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어린왕자>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는 마을 한복판에 있는 ‘생텍쥐페리 기념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기념관에는 생텍쥐페리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죽음까지 그의 일대기를 엿볼 수 있는 사진과 함께 <어린왕자>, <야간비행> 등 작품 해설 및 뒷얘기가 잘 정리돼 있다. 또 어린왕자를 펜으로 그린 스케치화와 소혹성에 앉은 어린왕자에 채색까지 입힌 그림도 볼 수 있는데, 이는 1946년 프랑스에서 발간된 전 세계에 몇 점 없는 진귀한 작품이다.

 


태엽을 감아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오르골 하우스’도 들러볼 만하다. 이곳에는 프랑스에서 수집한 200년 된 대형 오르골부터 최근에 만들어진 것까지 두루 전시돼 있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오르골 연주는 하루 네 차례(10시30분·12시30분·13시30분·16시30분) 10분간 이뤄진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쁘띠 프랑스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메인 촬영지다. 강마에(김명민 분) 작업실, 악단 연습실 등 많은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특히 극 중 강마에 작업실로 등장했던 사무실에는 연기자들이 만지고 앉았던 피아노와 책상, 의자, 악보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장과 맞닿아 있는 프랑스 주택전시관은 150년 전에 지어진 현지의 전원주택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으로, 의자, 침대, 욕조 등 가구뿐 아니라 기둥과 기와, 바닥까지 프랑스에서 들여왔다.

이밖에도 프랑스의 상징인 수탉 모양의 예술품과 인형 등이 전시된 갤러리,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는 야외무대,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장 등 쏠쏠한 볼거리가 구석구석 마련돼 있다.

 

올겨울 사랑의 종을 울리세요!

연인끼리 쁘띠 프랑스를 찾았다면 쁘띠 끌로슈(Petite Cloche, 사랑의 종)를 놓치지 말자. 쁘띠 끌로슈는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을 간직한 종탑으로 언덕 위쪽에 위치해 있다. 사랑을 테마로 한 벽화가 그려진 방들을 지나며 좁은 계단을 오르면 종이 걸린 꼭대기 층에 이르게 되는데, 이 종을 울리면서 연인과 함께 사랑을 맹세하면 영원한 사랑이 이뤄진다고 한다.

 


사랑의 약속이 끝나면 바오밥 나무에 종을 매달 차례. 야외무대 옆에 마련된 사랑의 바오밥 나무 조형물에는 황동으로 만든 종에 메시지를 적어 걸어둘 수 있다. 종은 분수광장 매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1만2000원이다.

아울러 종탑은 아름다운 마을과 고즈넉한 호수를 한꺼번에 담아 기념사진을 찍기에도 안성맞춤. 만약 사진은 탐나지만 연인들로 복잡한 종탑은 피하고 싶다면 3층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전망대에서는 마을 전경은 물론 인근 호명산과 청평호수까지 한눈에 펼쳐져 종탑 못지않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마을 뒤편에 조성된 ‘어린왕자 길’에서는 생텍쥐페리 작품에 나오는 문구를 되새기며 호젓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61 문의 031-584-8200 www.pfcamp.com

운영시간 9~18시(연중무휴)
입장료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소인(만 36개월 이상~초등학교 6학년)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