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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해설관련

[가볼 만한 곳] 한겨울 노천탕에서 만난 냉정하고 열정적인 세계

 

겨울여행의 백미는 온천여행이다.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면 세상 부러울 것이 무엇이랴.






>>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

노천탕에 몸 담그니 월악산 줄기가 눈 앞에

수안보온천은 인근에 스키리조트가 있어 겨울철이면 온천욕과 스키를 동시에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충주호와 월악산국립공원도 수안보온천의 유명세를 더욱 살려준다.  
‘수안보(水安堡)’의 지명 유래를 보면 ‘보(洑) 안쪽의 물탕거리’ 라는 순수한 우리말이 한자로 변천된 것이다. 18세기 초 최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최초로 그와 같은 지명이 기록돼 있다. 수안보온천은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보양온천이다.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청구도 등의 역사책에도 그 이름이 등장한다. 이곳 온천수는 각종 무기물과 광물질이 골고루 녹아있는 약알칼리성이며 수온은 섭씨 53도이고, 음용도 가능하다.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수질을 믿을 수 있고 모든 온천들은 똑같은 물을 공급받아 원탕이라는 곳이 따로 없다. 온천수를 이용하는 업소는 수안보하이스파, 수안보상록호텔, 수안보파크호텔 등 20여 개를 헤아려 한꺼번에 많은 이용객이 모여도 그리 불편하지가 않다. 수안보온천은 남한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가까이 지나가 전국 어디에서든 접근하기가 편하다.

문의 충주시청 문화관광과 043-850-6723 www.cj100.net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043-846-3605 www.suanbo.or.kr

대중교통

<기차>

대전역-충주역(1일 8회 운행).

<버스>

서울(강남)-충주(30분 간격 운행).

동서울-충주(20분 간격 운행).

충주-청주(20분 간격 운행).

대전-충주(1시간 간격 운행).

충주-수안보(10분 간격 운행).

주변 볼거리

임충민공충렬사, 충주박물관, 술박물관,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신경림시비, 목계솔밭공원, 계명산자연휴양림, 충주댐물문화관.

 



 

>> 전남 담양 담양리조트

눈 오는 날 노천탕에서 이야기꽃 피우는 웰빙여행
 

담양은 대나무와 하얀 눈의 겨울풍경이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겨울 여행의 백미인 온천까지 곁들인다면 완벽한 휴식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여행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는 담양리조트는 금성산성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눈이 오는 날 노천탕에 앉아 몸을 담그고 있으면 그야말로 신선이 따로 없다. 몸은 후끈후끈 뜨겁지만 얼굴에 부딪히는 눈송이 때문에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모처럼 부모님과 야외 노천탕에 앉아 피로를 풀며 오순도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가족들과 온천욕으로 시간을 보낸 후 따뜻한 차를 한잔 곁들이면 몸을 위한 완벽한 코스가 이루어진다. 담양리조트는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1,260개의 락카를 구비하고 있으며, 대온천탕과 노천탕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찜질방과 피부 미용실, 마사지실도 있다. 담양리조트는 콘도, 한식당, 특산품 판매장,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도 있지만 한겨울엔 역시 온천이 인기있다. 온천욕을 즐겼다면 인근에 있는 대나무건강나라에 들러 대잎차를 마셔보자. 대잎차를 시음도 하고, 구입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또한 창평의 삼지천슬로시티도 꼭 들러 볼만한 곳이다. 창평면소재지가 있는 삼천리는 한옥과 돌담이 잘 보존되어 있다.

문의 담양군청 문화관광과 061-380-3151 www.namwon.go.kr

담양리조트 061-380-5000 www.damyangspa.com

대중교통

<고속버스>

서울 - 담양 1일 2회(10시 10분, 16시 10분 운행, 3시간 45분 소요).

<시외버스>

광주터미널에서 담양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

직행버스, 일반버스(311, 322번) 모두 10분 간격으로 운행.

주변 볼거리

대나무박물관, 금성산성, 추월산, 담양호, 대나무골테마공원, 죽녹원, 소쇄원, 가사문학관, 면앙정, 명옥헌, 식영정, 광주호.

 



 

>> 경북 울진 덕구온천, 백암온천

이 겨울 뿌리칠 수 없는 온천의 유혹

울진은 바다만큼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울진을 대표하는 온천으로는 울진군 북쪽 끝에 자리한 덕구온천과 남쪽 끝에 자리한 백암온천을 꼽을 수 있다. 울진군의 남과 북 끝점에 위치한 이들 온천은 말 그대로 울진 온천여행의 좌청룡 우백호가 아닌 북덕구 남백암이라 할만하다.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위치한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자연용출이란 온천수가 인위적인 시추과정 없이 스스로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수량이 풍부하고 물에 힘이 있다는 얘기다. 그렇게 땅 속에서 데워지고 채워져 넘쳐나는 물이고 보니 물의 질에 있어서도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 칼륨, 칼슘, 중탄산나트륨 등 몸에 좋은 많은 성분을 품고 있는 덕구의 온천수는 신경통, 류머티즘, 근육통, 피부병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백암온천은 덕구온천에서 7번 국도를 따라 평해까지 내려온 뒤 평해삼거리에서 온정방면으로 88번 지방도를 타고 10여 km를 더 들어가야 한다.백암온천은 지난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되었으며, 신라시대 때부터 전해오는 유서 깊은 유황온천으로 만성피부염, 자궁내막염, 부인병, 중풍, 동맥경화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온은 32~53℃에 이른다. 사실 울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는 죽변항과 후포항 그리고 7번 국도를 따라 펼쳐진 동해와 같은 바닷가 마을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즈음 울진으로 떠나는 여행에선 멋스런 바다풍경도 2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 몸과 마음은 물론 정신적 피로까지 말끔히 풀어줄 뜨끈한 온천욕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문의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541 www.uljin.go.kr
호텔덕구온천 054-782-0677 www.duckku.co.kr

한화리조트백암온천 054-787-7001 www.hanwharesort.co.kr

대중교통

<버스>

동서울-덕구온천(1일 2회(09:34, 14:14) 운행, 4시간 소요)

동서울-백암온천(1일 5회(07:30, 08:50, 11:10, 13:30, 15:40, 17:00) 운행, 5시간 20분 소요).

동서울-울진(1일 20회(첫차 07:10, 막차 20:05)운행, 4시간10분 소요).

대구-울진(10~30분 간격 운행, 3시간 30분 소요).

부산-울진(30~60분 간격 운행, 3시간 40분 소요).

● 주변 볼거리

울진금강송군락지, 통고산자연휴양림, 후포등대, 드라마 <폭퐁속으로>세트장, 망양정, 월송정.  

 



 

>> 강원 강릉 금진온천

희귀 미네랄이 녹아 있는 해저심층온천수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 그리운 겨울이 되면 뜨끈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싶다. 거기다 창밖으로 눈 시린 바다풍경까지 펼쳐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금진온천은 금진, 심곡지구의 해안단구지역 1,100m 고생대 암반층에서 뽑아낸 해저심층온천수를 사용한다. 육지에 덮여 물꼬를 트지 못한 해수가 오랜 세월 암반에서 숙성되면서 온갖 미네랄이 생성되었다. 칼슘, 마그네슘, 항암효과에 좋은 셀레늄(Se) 성분 등 필수미네랄이 고르게 들어있다.

또 혈당 강화작용이 있는 바나듐(V)이라는 희귀 미네랄이 물에 녹아 있어 온천욕은 물론 아토피, 혈압, 천식, 위장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미세한 황토 입자가 녹아 있는 와인빛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창밖을 내다보면 금진항을 에워싸고 일렁이는 푸른 바다가 한 폭의 수채화로 들어온다.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높이 60m의 해안단구와 바다가 절묘하게 맞닿아 있는 바닷길 헌화로는 강릉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목욕을 마치면 정제된 온천수를 몸에 바르고, 짭조름한 온천수까지 맛볼 수 있다. 짠맛을 내는 나트륨과 쓴맛을 내는 마그네슘은 해수보다 적고 단맛을 내는 칼슘은 해수보다 5배나 많아 소금물과는 다른 이온화된 짠맛이난다. 미국, 캐나다, 홍콩에 이 곳 온천물을 수출할 정도로 물의 효능이 입증되었다. 2층은 휴게소로 꾸며져 셀레늄 온천수로 만든 빵, 아이스크림, 온천수로 삶은 계란을 맛볼 수 있으며 온천물로 만든 비누, 샴푸,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다. 바다를 발아래 두고 걷는 산책코스 또한 놓치기 아깝다. 산책로 끝자락에는 하늘 그네가 매여있어 그네를 타면 바다에 몸을 내던지는 짜릿한 기분을 누릴 수도 있다.
 

문의 강릉 시청 문화관광과 033-640-5420 www.gangneung.go.kr

금진 온천 033-534-7397 www.kurehouse.com

대중교통

<버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강릉(30분 간격, 2시간 20분 소요).

서울 동서울터미널-강릉(10분 간격, 2시간 30분 소요).

부산-강릉(1일 13회, 5시간 소요).

<열차>

서울-강릉 무궁화호(1일 5회 운행 6~7시간 소요).

주변 볼거리

소돌 아들바위, 주문진항, 경포대, 참소리박물관, 선교장, 굴산사지, 썬크루즈리조트.




 

>> 충남 예산 덕산온천

온천이 모락모락 사랑이 모락모락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덕산온천은 인근의 도고온천, 온양온천과 더불어 온천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오랜 휴양지이다.
온천수에 대한 역사서의 기록만으로도 이미 500~600년 동안 이곳에서 온천수가 솟아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온천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위해서는 천천히 온천을 즐기는 것이 좋다.
식사 후 1시간이 지난 뒤 온천탕에 들어가 10~15분간 탕 안에 머문 후 30~60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1~2시간 만에 모든 온천욕을 끝내는 사람들에게 이 규칙을 지키라는 것은 무리일 듯싶다.

이럴 때 찾아가면 좋은 곳이 온천테마파크이다. 하루 종일 온천에 머물며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물속에서 놀이를 즐기다보면 자연스레 온천욕을 즐기게 된다.
덕산온천지구에도 온천테마파크가 있다. 45℃의 온천수가 솟아올라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알싸한 공기를 맡으며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덕산스파캐슬이다. 수치료 공간 파라원, 물놀이 공간 워터레이와 써니레이, 이벤트온천탕이 있는 해미원과 오감원 등으로 나뉜 온천 내부를 골고루 즐기다보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한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알싸한 겨울공기 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 간의 사랑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인근에 고려시대 백제계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수덕사와 예산특산품인 사과로 와인을 만드는 은성농장, 조선시대 대표가옥인 추사고택과 추사기념관 등 볼거리, 즐길거리도 많다.







 

문의 예산군청 문화관광과 041-339-7114 www.yesan.go.kr/culture
덕산스파캐슬 041-330-8000
www.resom.co.kr/spa
대중교통
<기차>
•용산역-삽교역, 하루 13회 운행, 약 2시간 소요.
<버스>
•남부터미널-덕산스파캐슬(직행, 09:00 15:30 1일 2회 운행).
•동서울(1일 7회), 강남 센트럴시티(1일 5회), 남부터미널(1일 5회)-예산.
● 주변 볼거리
가야산, 충의사, 한국고건축박물관, 남연군묘, 보덕사, 향천사, 화암사, 오케이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