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아이들, 여행을 선물받다

 다문화가정 아이들, 여행을 선물받다

지난 10월 23일 다문화가정 아이들 41명은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구석구석 카페’의 여행 지원 캠페인을 통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감악산 문화체험학교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굴렁쇠 굴리는 아이들, 뻥이요!

감악산 문화체험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은 오랜만에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여행에 필요한 경비는 사이트 방문자 각자가 십시일반 모금했다. 그런데 모금방식이 조금 특이하다. 각종 사이트 활동을 열심히 하면 그만큼의 포인트가 적립되어 이 포인트를 사회공헌활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여행 지원 캠페인의 여행경비는 8월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회원들이 카페활동(사이트 방문, 댓글 작성, 게시물 등재 등)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가 금액으로 환산된 것이었다.

카페 참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포인트는 기껏해야 1회에 50원, 100원정도. 두 달 정도 의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카페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적립금이 삼백 삼십 만원을 넘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쯤 되면 구석구석 카페회원들은 여행 동호인들이라기보다 소외계층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부천사들이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여행지원 캠페인의 첫 수혜자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평소 여행의 기회가 적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 이 날의 여행은 투호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뻥튀기와 같은 전통놀이와 한지공예, 치즈 만들기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 위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하루 동안에 소화하기 힘든 일정이었지만 아이들은 진심으로 즐거워했다.

이후에도 충성도 높고 마음씨 착한 구석구석 회원님들과 함께 관광공사 ‘구석구석 카페’는 사회소외계층의 국내여행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구석구석 카페의 진짜 구석구석

관광공사의 구석구석 네이버 카페(cafe.naver.com/9suk9suk.cafe)는 지난 2006월 개설되어 3년 만에 2009년 네이버 대표카페로 선정됐고, 현재 7만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명실 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카페 포탈이다. 카페는 ‘국내관광 활성화’라는 ‘정책적’이고 ‘계도적’인 접근을 과감하게 버리고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키우자는 의미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단지 관광공사는 회원이 더 재미있게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과 아이디어만 제공할 뿐이다. ‘여기 재미있는 곳이 있어요. 즐겁게 와서 놀아보아요’와 같은 자세라고 할까.

회원들이 하나하나 늘어날수록 다양한 공간과 놀거리가 필요해졌다. 그래서 카페에는 동참마크 발급, 온라인 여행커뮤니티 동맹, 스크린세이버 제작과 같은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한다. 놀거리는 물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이제는 유치원, 초등학교와의 체험여행이야기 공모와 같은 소재를 통해 온라인을 넘어 온·오프라인과의 연계공간까지도 생겨났다.

 

‘구석구석’이 더 재미있는 이유?

구석구석 카페에서는 매달 여행 관련 재미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첫 번째 설문은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9일까지는 실시한‘여행지에 꼭 가져가고 싶은 것과 여행지에서 꼭 버리고 싶은 것’. 그 결과, 각각 ‘사랑하는 사람’(14%)과 ‘스트레스’(16%)가 일순위로 꼽혔다.

이어 여행지에 꼭 가져가고 싶은 것으로는 ▲추억을 담을 카메라와 여행경비(13%) ▲여행지 정보 및 지도(5%) ▲여유로운 마음(4%) 순으로 나타났고, 여행지에서 꼭 버리고 싶은 것으로는 ▲여행지에서 찌운 살들(8%) ▲부정적인 마음(7%) ▲잡념(6%)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는 9월 10일부터 10월 9일까지는 ‘가을 여행에 어울리는 노래와 책은?’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 그 결과 가을 여행에 어울리는 노래 1위는 서영은의 ‘가을이 오면’(28.3%)이, 가을 여행에 어울리는 도서 1위는 김훈의 ‘자전거 여행’(28.5%)으로 나타났다. 구석구석 카페의 유명세 때문인가? mbc 라디오 ‘굿모닝 FM’ 프로그램은 카페의 설문을 매번 시청자 참여퀴즈로 내보내고 있다. 퀴즈 참가자들은 꼭 카페 설문결과를 읽어 보고 참여하길

. 현재 카페에서는 11월 9일까지 직접 찍은 단풍 사진을 올리는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찾아라!’이벤트와 ‘가을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줄 최고의 음식과 맛집’에 관한 설문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구석구석’으로 들어오셔서 부디 기부 포인트도 적립해주시고, 운이 좋은 분들은 최신 디카도 챙겨 가시기를 바란다. 구석구석 카페는 드넓은 포플러나무 가로수를 천천히 달리는 자전거와 같다. 거기에는 사람 사는 정이 있고, 씨익 미소 짖게 만드는 훈훈한 얘기와 재미도 있고, 계절을 배경으로 찍은 당신과 나의 사진도 있다. 아직 구석구석 카페를 방문해 보지 않았다면 서둘러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 문화관광부에서 홈페이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