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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흥사의 천자문

천자문의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중국 남북조 시대

남조인 양(梁)나라의 주흥사가 썼다고 하는 천자문(千字文]이다.

 

주흥사의 천자문에는 예로부터 재미있는 일화(逸話)가 하나 전해온다.

양(梁)나라 무제(武帝)는 왕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왕희지(王羲之)가 직접 쓴 글씨 탁본을 모아오고 있었다.


중복되지 않게 한 자씩 모아놓은 것이 1000자가 되었으나

얻을 수 있는대로 여기 저기서 주워 모았기 때문에

전혀 문장이 되어 있지 않았다.

 

그때 학자이던 주흥사(周興嗣)가 죄를 지어 사형을 받게 되었는데

그의 학식과 재주를 아까워한 무제는

자기가 모아놓은 1000자의 글자를 주고

그것을 한 자도 중복되지 않게 이어서

문장이 되도록 하면 죄를 사면해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주흥사는 하룻밤을 꼬박 새워 문장을 만들어냈는데

밤새도록 너무나도 고심한 나머지

문장을 다 마쳤을 때에는 검었던 머리가 새하얗게 세었다고 한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그가 지은 천자문을

백수문(白首文)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

 

백수문이란 흰 머리의 글,

즉 머리가 하얗게 세도록 고생하면서 지은 문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