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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엔 끝이없다.^^*/아는것이 힘

사람과 사람


♤공동체 생활♤

    ▒ 사람과 사람

    부처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 길을 가는 것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부처님께서 밝혀 놓으신 길을 통해 우리의 삶을 비추어 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

    바다와 같이 넓고 끝없는 사랑을 우리는 흔히 부모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여 스스로 독립된 인간으로 살 수 있을 때까지 부모는 자식을 위해 물질적, 정신적으로 중요한 존재입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분신과 같은 존재이며 활기와 희로애락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부모와 자식 사이는 인륜이 아니라 천륜 즉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부모가 자식에게 해야 할 일과 자식이 부모에게 해야 할 일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부모는 자식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 자식이 악행을 멀리하고 착한 일을 하게 해야 한다.
    셋째, 적절한 교육과 생계 수단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 주어야 한다.
    넷째, 결혼할 때가 되어 배우자가 정해지면 가정을 이루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부모는 어느새 나이가 들어 자식들에게 의지하여 살게 됩니다. 이것은 자식이 어렸을 때 부모에게 의지해 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자식이 부모에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효도라고 하셨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베풀어준 은혜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해야 할 일은
    첫째, 늙으신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이 항상 보살펴 드려야 합니다.
    둘째, 부모님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집안 일을 이어 받아 바르게 처리해야 합니다.
    셋째, 조상님께 제사를 올리며 그 뜻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는 부모와 자식간의 세대차이를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자신들의 생각을 고집하기 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느 세대나 장.단점은 있기 마련입니다. 자기 것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줄 아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다정다감한 친구같은 부모가 되고, 부모를 인생의 선배로서 존경할 줄 아는 자식이 되면, 소위 세대간의 벽도 허물 수 있습니다.

    스승과 제자

    서당에서 댕기를 맨 아이가 종아리를 드러내고 스승 앞에 서 있는 모습의 옛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에 훈훈한 정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매를 맞으면서도 익살맞은 표정을 짓는 학동, 엄한 얼굴이지만 친근감이 느껴지는 스승의 모습에서 우리는 사제지간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이러한 모습을 요구하기는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스승은 자신에게 있어 모든 지식을 제자에게 가르치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제자들을 격려하고 직접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제자는 열심히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며 스승을 존경하고 살아야 한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부부

    불교에서는 전생부터 지금까지 5백 생의 인연이 있어야만 부부가 된다고 합니다. 그 만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남녀의 만남은 소중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가 부부라고 했습니다. 부부는 흐르는 물과 공기처럼 늘 가까이 있기 때문에 서로의 소중함을 잊어 버리고 살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을 잃게 되면 그 빈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의 가족이라는 사회를 형성하는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며 의지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지 않으면 자식들은 그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될 것입니다.

    문제 있는 부모로부터 문제아가 생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거리를 떠돌아 다니는 수많은 청소년들은 자신의 부모에게 문제가 생겨서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말합니다. 부모의 불화로 인해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 것은 자식입니다. 순간의 기분에 이끌려 남편으로서 아내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내던져버린다면, 자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를 섬기는 것,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
    일에 질서가 있어 혼란하지 않은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숫타니파타》

    친구

    친구의 제2의 ꡐ자신ꡑ이라고 합니다. 성실하게 살아가던 사람도 친구를 잘못 만나면 나쁜 길로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친구를 사귈 때는 조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자신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친구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얼마나 많은 친구가 있느냐 하는 양이 아니라 진정한 친구가 있느냐 하는 질이 중요한 것입니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 사리불존자와 목건련존자가 있었습니다.
    두 분은 한 스승 밑에서 수행을 하던 친구였습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면 연락을 해 주기로 약속하고 살다가 어느날 부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가까이 하면 유익한 친구와 멀리 해야 할 친구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까이 할 친구>

    첫째, 친구가 취했을 때 재산을 지켜주고 두려워할 때 보호자가 되어 주며, 필요한 때는 내가 필요로 하는 두 배 이상의 재산이라도 줄 수 있는 친구입니다.

    둘째, 즐거우나 괴로우나 항상 변하지 않는 벗이란 자기의 비밀을 말해주고 또한 나의 비밀을 지켜줍니다. 재산을 잃어 가난해졌을 때도 버리지 않고, 친구를 위해서 목숨까지도 버리는 친구입니다.

    셋째, 착한 말만 하는 친구는 악한 일을 멀리하게 하고 선한 일을 행합니다. 새로운 정보와 성인의 가르침을 말해주고 인도해 주는 친구입니다.

    넷째, 동정있는 벗은 친구가 약해졌을 때 기뻐하지 않고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도 기뻐합니다. 비난하고 험담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찬양하는 사람을 칭찬하는 친구입니다.

    나의 결점을 일러주는 친구,
    나의 결점을 꾸짖어 주는 친구,
    이런 사람을 만나거든 그를 따르라.
    그는 나에게
    보물이 감추어진 곳을 일러주는 사람 같나니
    그를 따르면 많은 이익이 있다.
    《법구경》

    <멀리할 친구>

    첫째, 무엇이나 눈에 띄는 것은 가져가고,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얻으려고 한다. 자발적인 아닌 두려움에서 일을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합니다.

    둘째, 교묘한 말로 우정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고 필요없는 애교를 부립니다. 해야 할 일이 눈 앞에 닥치면 태도가 달라집니다.

    셋째, 감언이설로 상대방의 나쁜 일에만 보조를 맞추고 좋은 일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 앞에서는 칭찬하고 돌아서면 비웃고 험담을 합니다.

    넷째, 생활이 문란하고 술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즐길 때는 좋지만 결국 무기력하고 사회에서 쓸모없는 사람으로 몰아갑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친구마저 파멸시키므로 멀리해야 합니다.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그릇되고 굽은 것에 사로잡힌
    나쁜 벗을 멀리하라.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직장에서

    현대인의 스트레스 절반 이상이 직장에서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과중한 업무와 직장 동료와의 갈등으로 인해 받는 심리적 압박감은 대단히 심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조금씩 내면 서서히 해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내가 먼저 달라지면 전체 사회가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작은 관심과 격려, 이해를 통해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상사는 부하 직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일에 대한 흥미와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또 적당한 여가를 주어 생활의 활기를 찾도록 해주고, 잘못이 있을 경우엔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잘 타일러 줍니다.

    반대로 부하 직원은 직장과 인생의 선배인 상사를 존중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상사가 없는 곳에서 상사의 험담을 해서는 안됩니다.

    직장은 가정 다음으로 중요한 삶의 터전입니다. 직장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고 그에 따른 보수로 생활을 합니다. 서로 존중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기 성취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자료출처...  조계종 포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