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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舊迎新(송구영신) 冬至(동지)

 

送舊迎新(송구영신) 冬至(동지)


우리는 보통 음력설을 지내야 새해를 맞이한다고 말한다. 요즘은 양력1월1일이면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를 한다.

그러나 실제의 새로운 해가 바뀌는 날은 동지이다. 일년 중 가장 낮이 짧고 반대로 밤이 긴 날이 동지이다. 그러므로 옛사람들은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여 해가 바뀐다고 알고 있고 집안에 길 흉 사를 얘기할 때 동지를 깃점으로 하는 수가 많이 있다.


그러므로 사실상 동지가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중국의 "역경(易經)" 에는 태양의 시작을 동지로 보고 복괘(復卦)로 11월에 배치하였다.

따라서 중국의 주(周)나라에서는 11월을 정월로 삼고 동지를 설로 삼았다.

이러한 중국의 책력과 풍속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절기도 에 보면 한 달에서 5일을 1후(候), 3후인 15일을 1기(氣)라 하여 이것이 기후를 나타내는 기초가 된다. 1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고 이를 보통 24절기라고 하는데, 절기는 한 달 중 월초(月初)에 해당하며, 중기(中氣)는 월중(月中)에 해당한다.


태양력에 의하면 節氣(절기)는 매월 4~8일 사이에 오고, 중기는 19~23일 사이에 온다.

天文學的(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의 황경이 0°인 날을 春分(춘분)으로 하여 15° 이동했을 때를 淸明(청명) 등으로 구분해 15°간격으로 24절기를 나누었다.

따라서 90°인 날이 하지, 180°인 날이 추분, 270°인 날이 동지이며, 춘분에서 하지 사이를 봄, 하지에서 추분 사이를 여름, 추분에서 동지 사이를 가을, 동지에서 춘분 사이를 겨울이라 하여 4계절의 기본으로 삼는다.


옛 사람들은 동짓날을 "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 " 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겨 속절로 삼았다.  이것은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유풍에서 비롯된 것으로써,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 작은 설 "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옛말에 "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 동지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동지팥죽은 왜 끓이는가?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씨(共工氏)의 재주 없는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질(疫疾)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두려워하여 팥죽을 쑤어 물리친 것이다." 라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다분히 후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야기로 팥죽의 축귀(逐鬼)기능에 대한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동지팥죽은 계절음식이면서 동시에 벽사축귀(僻邪逐鬼 : 귀신을 쫏는)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팥은 붉은 색깔을 띠고 있어서 축사(逐邪)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역귀(疫鬼) 뿐만 아니라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치는 데 이용되어 왔다.  이러한 점은  음양사상(陰陽思想)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즉 팥은 붉은 색으로 "양(陽)"을 상징함으로써 "음(陰)"의  속성을 가지는 역귀나 잡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경상도 지방에서는 팥죽을 쑤어 삼신할미와 . 성주께 빌고, 모든 병을 막는다고 하여 솔잎으로 팥죽을 사방에 뿌린다.

또 경기도 지방에서는 팥죽으로 사당에 차례를 지낸 후, 방을 비롯한 집안 여러 곳에 팥죽 한 그릇씩 떠놓기도 한다. 한편 지방에 따라서는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한다.

한편으로 동지에는 동지팥죽과 더불어 책력(冊曆)을 선물하던 풍속이 전한다.


어떻게 만들고 어떤 의식이 있는가?

동지 팥죽 : 동지에는  계절식(節食)으로  "동지팥죽" 또는" 동지두죽(冬至豆粥)"이라 하여 팥죽을 쑤어 먹는 오랜 풍속이 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 )" 11

월 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하여 팥죽을 쑤어 먹는데, 팥죽을 쑬 때  찹쌀로 새알 모양으로 빚은 속에 꿀을 타서 시절 음식으로 먹는다.  또한 팥죽은  제사상에도 오르며, 팥죽을  문짝에 뿌려  액운을 제거하기도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동짓날에는 어느 가정에서나  팥죽을 쑤어 먹는데, 팥을 삶아 으깨거나 체에 걸러 그 물에다 찹쌀로  단자를 새알 만큼씩 만들어서 죽을 쑨다.  이 단자를  "새알심" 또는 “옹심”이라고 한다. 팥죽을 끓여서 먼저 사당에 올리고, 그 다음에 집안 곳곳에 팥죽 한 그릇씩 떠놓은 후에  집안 식구들이 모여  팥죽을 먹는다. 이 때 새알 옹심을 나이수대로 먹는데, 여기서 "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옛말이 비롯되었다.

동짓날 뱀'巳(사)'자를 거꾸로 붙이면 악귀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여 부적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책력을 만들어 나누어 줬다는데?

지금은 인쇄기술이 발달하여 달력도 여러 가지로 만들어서 각양각색의 모양을 이루고 있고 매일 같이 떼어내는 日曆(일력)도 있으며 한 주에 한 장씩 떼어내는 周曆(주력)도 있다 하지만 100여 년 전만 하여도 인쇄기술이 없을 때는 손으로 직접 써서 사용하였다.

책력은 왠만한 집에는 있을 수도 없거니와 볼 줄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한 동네에 한 두 사람이 있을까 말까 할 때는 모든 일을 그 사람에게 물어서 한다. 택일을 한다 던지 山(산)일을 할 때도 그러했다 그러니깐 동네에 일어나는 일은 모든 사람들이 소식을 공유하게 되었고 우리라는 울타리를 만들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택일을 하면 감사의 표시로 명태 한 마리 또는 종이 한 두 장을 갖다 준 것으로 견문록에 기록되어있다.


동지가 지나고 양력1월이 오면 새해인가 하는 우리는 새로운 다짐을 하며 새로운 각오로 새삶을 시작한다. 마치 새봄이 오면 만물이 기지개를 켜듯이 청도 신문애독자 께서는 새해엔 더더욱  좋은 일이 있으시길 바라면서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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