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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해설사이야기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시 그 의미를 되새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 297책 귀환이라고 하는 역사적인 일을맞아 

145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에 대해 그리고 그 역사적 가치에 대해

보다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외규장각 의궤 전시를 시작하여 이제 그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외규장각이란?

규장각의 도서 중 영구 보존의 가치가 있는 책들을 별도로 보관한 외곽 서고로서,

1782년(정조 6)  2월 정조가 강화도 행궁지에 설치한 규장각의 부속 도서관이다.

규장각은 학문연구, 도서관, 출판 등의 기능을 겸한 왕립 기관으로 1776년 창덕궁에 설립되었다.

외규장각의 보관 자료를 보면, 역대왕의 글과 글씨, 어람용 의궤 및 주요 서적, 왕실 관련 물품 (교명, 책보) 등이 있다. 

철종 연간 외규장각 소장 도서 수량은 약 6,000권에 달하였다.

 

의궤란?

의궤란, '의식(儀式)의 궤범(軌範)'이 되는 책이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국가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그 과정과 주요 의례 절차, 내용 등을 기록과 그림으로 남긴 보고서 형식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 전기 태조 때부터 편찬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임진왜란 중 유실되어 현존하지 않고 있다. 

경복궁조성의궤(성종실록), 태조강헌대왕상장의궤(중종실록) 등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의궤는 선조 334년 (1601) 제작된 의궤인 <의인왕후 빈전혼전도감의궤>와  선조의  첫째 정비인 의인왕후 박씨의 장례 기록을 담고 있는  <의인왕후산릉도감의궤>(1601)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의궤의 제작과 목적

국가의 주요 행사에 대한 모범적인 전례를 만들어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이를 참고하여 예법에 맞게 의식을 행하고자 한 것이다.

국장과 같은 예기치 못한 국가 중대사를 당했을 때 원할하게 행사를 치룰 수 있는 실용적인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의궤에 기록된 주요행사

국가의 각종 제사 (종묘, 사직), 친농, 친잠 행사, 어진 (왕의 초상화)의 제작 및 봉안,

왕실의 혼인, 왕세자, 왕비 등의 책봉, 궁중 잔치, 왕실의 장례, 태(胎)의 봉안, 국왕 행차,

활쏘기, 중국사신의 영접, 무기 제조, 행사 때 악기의 조성, 궁궐 건축, 공신 녹훈, 실록 편찬 등

주요한 국가 및 왕실 행사 전반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의궤의 구성

의례 및 준비 과정을 날짜에 따라 기록한 각종 공문서, 업무 분담, 담당자 명단, 동원된 인원,

소요된 물품, 경비 지출, 유공자 포상 등에 관한 내용이다.

필요한 경우 행사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그린 반차도 (일종의 행렬도), 건물 및 기계의 설계도,

각종 기물의 도설 등을 덧부여 행사의 구체적인 사항을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으며, 행사에 참여한 관리와 장인들의 실명은 물론,

각각 물품에 사용된 쟈료의 수량 및 비용, 실제 들어간 물품과 

사용 후 남아서 되돌려 준 물품의 목록 등 세밀한 기록 정신이 돋보인다

 

의궤의 제작과 보관

'도감 (監: 행사를 주관한 임시기구)'에서 행사의 전과정을 날짜 순으로 정리한 기록을 만들고

이를 정리하여 의궤로 제작하였다.

도감의 명칭은 행사에 따라 이름이 달랐는데, 대부분 이에 따라 의궤 명칭도 달라졌다.

 (oo 도감의궤)

가령 왕실의 혼례는 가례도감, 왕세자, 왕비 책봉은 책례도감, 

황실의 장례는 국장도감 (왕, 왕비), 예장도감 (세자 등) 

사신 영접은 영접 도감, 궁궐 건축은 영건 도감등이 있다.

 제작 부수는 5부에서 9부를 만들어, 국왕 열람용으로 1부를 바치고,

나머지는 분상용 즉 보관용으로 쓰였다. 

보관 장소는 어람용의 경우 왕에게 직접 올려, 정조대 이후 창덕궁 내 규장각에 보관하였는데,

1782년 강화도에 외규장각을 설치한 이후, 외규장각에 보관하였다.

분상용은 춘추관, 지방의 4대 서고에 나누어 보관하였는데, 

그 외 의정부, 예조 등 관련 부서에 보관하였다.

 

외규장각 의궤의 가치

<풍정도감의궤>등 30책은 외규장각에만 있는 유일본으로 사료적 가치가 우수하다.

제작 당시의 비단 장전 유지본으로 미술적인 가치역시 뛰어난데,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등 11책에서 그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존하는 조선시대 어람용 의궤 중 298권이라는 다수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왕 열람 목적으로 제작된 고급 도서이며,

고급 초주지를 사용하고, 화려한 비단 표지로 제작되었으며,

놋쇠 물림 (경첩), 원환, 국화동 등을 사용한 고급 장정으로 되어 있고,

일반 보관용에 비해 정서된 해서체 및 선명하고 정교한 반차도와 도설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9월 18일까지 열리는 의궤특별전 그 속으로 들어가본다.

 

 

 

 

                  의궤 ↑어람용(임금이 보기위한 책으로 다 본 후에는 강화도 외규장각에 보관)과 분상용↓

 

                같은책 다른 용도 (좌) 분상용과 어람용(우)

                어람용은 비단에다가 제목부위에 또 다른 비단을 덧대어 사용 했으며

               다섯개의 경첩사용으로 고리또한 무쇠를 사용했으나

                분상용은 삼베천에다 세개의 경첩과 고리는 철로 되었다.

 

 

 

 

 

 

 

 

 

 죽책

 

 

옥책

두꺼운 옥돌에다가 글을 새겼다.

 

 같은 내용의 책 속지

상은 분상용 하는 어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