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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해설관련

'명승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 심포지엄

 '명승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 심포지엄

 

<개회식을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

 

지난 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명승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서울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개최했다. 문화재청에서 주최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주관하였으며 한국전통조경학회를 비롯한 11개의 단체에서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학자들을 비롯하여 여러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명승은 지정문화재의 종류 중 기념물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자연유산의 가치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모두 담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까지 담고 있어 매우 중요한 문화재이다. 그러나 명승의 가치에 관한 인식은 많이 부족하며 한동안 문화재 지정에 있어서도 정체 상태를 지녔다. 국보 1호, 보물 1호는 아는 사람이 많지만 명승 1호에 대해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금년은 문화재청의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설립되어 문화재분야의 연구를 시작한지 40년을 맞는 해이다. 아직 미지의 분야로 남아있는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의 자연유산에 대해 깊이 논의할 수 있는 이번 심포지엄은 그 의미가 굉장히 크다. 특히 한·중·일 각각의 명승을 서로 살피고 방향을 제시하면서 삼국의 명승문화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자리였다.  

 

 <축사를 읊는 이인규 문화재위원회 위원장>

 

이번 심포지엄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1부는 한·중·일 명승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사회는 김태식 사무관, 2부는 한국의 명승발전에 관한 논의로 '한국의 명승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의 주제로 장철호 사문관이 맡았다. 심포지움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에서는 김봉건 국립문화재 연국소장의 개회사와 이건무 문화재청장의 격려사 그리고 이인규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의 축사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학술발표의 시작은 리어우베이콰, 왕화난 청화대 교수가 '중국 명승 문화의 현황 및 미래'란 주제로 학술 발표를 하였다. 중국 고건축물 특징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서 중국 문화가 건축물에 끼치는 영향까지 세세한 설명을 덧붙여 설명하면서 명승을 개발하고 발금하는 것에 대한 시급함에 대해 언급하였다. 또한 문화재보호법 강화 필요성과 관광사업의 개발로 문화재가 파괴되는 비이상적인 현상에 대해 심각성을 말하며 지속발전가능한 개발과 보존·계승이 이루어져야하고 이는 정세계의 공통 임무로 모두가 노력해야함을 밝혔다.

 

 다음으로는 히라사와 츠요시 일본나라문화재연구소 실장의 '일본의 문화유산인 풍치경관의 보호와 보정'이라는 주제로 학술발표가 이어졌다. 명승과 관련된 대응활동을 중심으로 발표하였으며 일본이 역사적으로 유산으로써의 풍치경관을 어떻게 보호해왔고 일본이 풍치경관의 보호와 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해서 오늘날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를 다루었다. 끝맺음에는 아름다운 경관을 중시하여 도시개발을 법원에서 금지한 사례 등 명승과 관련된 여러 사례를 보여주면서 각 지역에 적합한 문화유산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방법을 확립하고 여러 형태로 발전해온 제도와 시책을 잘 활용해 적절한 포괄적인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발전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해야함을 언급하였다. 

 

 <히라사와 츠요시 일본나라문화재연구소 실장의 학술 발표>

 

 5분정도 휴식 시간을 가진 뒤 곧바로 이우영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북한의 명승지 정책과 특징'을 주제로 이어진 발표는 북한문화 정책 변화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였다. 문화유산 기조 변화를 시대별에 따라 설명하면서 북한법에 나타난 명승지 정책을 통해 그 정택의 방향성을 검토하여 특징을 설명하고 이를 6가지로 요약하여 이해를 쉽게 해주었다. 끝으로는 남한과 북한의 명승지의 차이를 언급하며 명승지로 지정하고 유지하고 있는 점은 향후 남북교류와 통합과정에서 큰 의미로 지닐 수 있으며 북한의 명승지들을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점검하는 동시에 남한 명승과의 유대를 맺는 사업 등의 구상 가능성과 이와 관련 전문가들의 학술교류 등을 추진하는 등의 방안 모색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1부의 마지막은 이위수 자연문화재연구실 실장의 발표로 마무리 되었다. '한국 명승의 현황 및 전망'의 주제로 명승에 대한 개념과 명승제도의 변천, 명승의 기능과 역할을 설명한 후 명승 지정 및 보존정책의 문제점과 대책과 명승 보존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위수 실장은 명승지정 및 보존정책의 문제점으로 주민의 배려가 없는 명승지정과 국가예산의 투자 부족, 명승 등 문화재 지정에 대한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발 등을 꼽았으며 이제 대한 대책 방안으로는 국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연구와 투자의 필요성, 주민소득 증배방안 마련과 경관적 요소의 활용방안의 지속적 연구 제시를 통한 주민들의 참여도 향상 등을 내세웠다. 그리고는 명승자원은 문화·역사·자연의 아름다움을 포괄하는 국가 미래 산업이며,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과 지구 환경의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생존 사업으로 정의하며 명승의 전망을 제시하는 것으로 발표를 마치었다.

 

 1부의 모든 발표가 마친 뒤에는 600주년 기념관 6층의 패컬티 클럽과 지하 1층에서 중식을 제공하여 1시까지 만찬의 시간을 가졌다.

 

 중식을 마친 뒤 1시에 2부가 시작되었으며 첫 순서로는 한국의 명승 우수사례 발표 및 영상 상영으로 '한국의 명승자원 순천만의 활용 사례'를 소개하였다. 순천만의 지리적 환경의 조사부터 명승으로 지정된 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순천만의 효율적 보존과 활용을 보여주었다. 특히 생태보전지역으로 설정하고 서식처를 보존하기 위해 내륙습지조성, 정강주변 정비, 생태탐방로의 조성 등 여러의 노력과 생태관광게획,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의 활용까지 자세하게 다루어 우수 표본으로 짐작하게 하였다.

 

<명승 제41호로 지정된 순천만. 이 계기로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명승의 보존과 활용에서 우수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어서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이자 문화재위원인 김학범 교수의 발표로 '한국 명승의 현주소와 과제'에 대해 말하였다. 먼저 우리나라의 명승이 이제껏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명승에 대한 개념의 확대와 정립, 활용 등에 대한 것과 명승 지정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에 대한 과제를 제시하였다. 명승의 현황과 명승의 유형, 명승지정 관련 문화재에 대한 설명 후 한국 명승의 제 문제로 8가지를 요약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시대적 상황과 함께 이제 명승에 대한 지정 관리에 대해서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적극적인 대응과 변화가 모색될 필요가 있음을 밝혔다. 또한 한국 명승이 지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의 개선을 위해, 명승의 연구조사를 통해 명승의 가치를 밝히는데 주력하는 전문연구 인력의 확충과 명승 분야 전문가의 수요 확대, 문화재청의 면승관련 행정조직의 확대 및 행정요원의 증원, 명승에 관한 전톡적인 지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발표를 마치었다.

 

 다음으로 '명승의 개념 및 분유체계 논의'를 주제로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이자 문화재전문위원인 이재근 교수가 발표를 이어갔다. 먼저 명승의 개념 및 현황에 대해 밝히면서 문화재보호법을 비롯한 여러 관련 법규의 검토를 통해 명승을 다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명승의 분류체계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그리고는 명승의 개념 재정립 및 지정확대방안에 대해 언급하며 위를 바탕으로 도출된 개략적인 논의 및 논의의 관점을 설명하는 것으로 마치었다. 여기에는 명승의 개념 및 지정기준에 대한 재확립, 유형별 명승의 다양한 지정 및 확대, 명승에 대한 인문사회적·자연환경적 학술 연구의 지속, 외국의 지정사례의 원용 및 이와 견줄 수 있는 명승의 지정, 명승의 지정분류체계의 재정립 그리고 명승지정 및 관리의 효율적인 실효를 위한 법규 및 행정조직의 개편을 뽑았다.

 

 이재근 교수의 발표가 마친 뒤 '명승과 타 문화재 중복지정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이자 사적분과 문화재위원장인 최기수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자연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에 대한 고찰로 시작된 발표에서는 승경의 의미와 명승 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았다. 여기서 승경의 구성요소 와 승경의 구조, 명승의 유형 체계, 원지로서의 명승 루·정·대에 의한 명승, 이상향으로 명승 등 크게 6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이어서 명승과 타 문화재 중복지정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명승의 지정선 있어서 명승의 정의를 통해 지정될 수 있는 여러 분류와 그 예들을 제시하였으며 명승과 타 문화재와 중복지정 관계에서 종복되어 지정된 예들을 제시하며 범위를 넓혀 명승을 지정하고 있음을 밝히며 유지와 관리 측면에서 생각하였을 때 총체적인 판단과 명확한 연구를 통해 명승 지정이 필요함을 언급하였다. 그리고 전문가에 의한 지정, 그에 대비한 관리와 효율적인 처리를 위한 문화재청의 기구 및 인력의 구축등의 시급함을 언급하면서 발표를 마치었다.

 

 마지막 발표로 '명승 지정현황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김계식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명승의 정의와 개념, 명승의 관련 법제를 간단히 설명한 후, 명승의 제도개선방향에 대해 언급하였다. 여기서는 명승의 지정기준과 관련하여 개정이 필요함을 밝혔다. 명승지 유형에 대한 정의나 개념을 명확히 하고 명승의 세부유형들에 대하여 면밀히 검토하고 가감되어야 함을 밝히며 덧붙여 지정관련 서식 및 절차를 명확하게 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 명승의 보호관리에 따른 활용지원 및 행위제한 제도 개선과 명승의 보호관리 및 활용에 관한 별도의 입법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모든 발표를 마친 후 약 15분간 휴식을 가진 후,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좌장에는 이인규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이 맡았으며 참여자로는 김용기, 김용수, 홍광표, 조태동, 안대회, 김상엽, 신상섭, 진상철 및 발표자 전원으로 한국의 명승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깊이 있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 2시간동안 진행되었으며 자연유산에 속하지만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문화유산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명승의 정의에 대한 명확한 제시의 필요성, 그 체계의 재분류 그리고 명승이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요소들과 대책들이 제시되었고 마지막으로 1시간가량 리셉션을 가진 후 모든 순서가 마무리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같은 문화권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일본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명승의 보존과 활용에 있어서 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인 것이 가장 큰 의미를 지닌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학술적 교류의 장으로써 다른 사례를 살펴 우리 명승의 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며 이제까지 소외되어 왔던 명승의 가치가 재발견되는 자리가 되어 뜻 깊은 자리였으며 이번 심포지움을 계기로 앞으로 명승의 미래지향적인가치를 인식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관심이 지속되길 바란다.

 

 

 

 

▲ 문화재청 대학생 블로그기자단 박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