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여유/마음의 글

의과 대학생과 우유한병



어떤 가난한 의과 대학 학생이 자신의 학비조달을 위해
자기가 아껴오던 몇 권의 책을 들고

고서(古書)를 파는 책방으로 가던 중 \어느 조그마한 동네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동네는 농가(農家)였습니다.

이 학생은 다리도 아프고 시장하기도 해서

무엇을 좀 요기하기 위해
어느 집에 들어가서 주인을 찾았습니다

마침 그 집에는 어른은 안 계시고

대신 어린 소녀가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그 소녀에게 자기 사정을 이야기하고
먹을 것이 있으면 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소녀는 부엌으로 들어가서

따뜻한 우유 한 병을 가지고 나와서
그 학생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밭에 일하러 나가셨고

저 혼자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우유는 어머니가

나에게 점심 때 먹으라고 주신 것인데

이것을 아저씨께 드립니다..”

그 학생은 소녀의 따뜻한 사랑에

깊이 감동하면서 그 우유를 마시고

그 집 주소와 그 소녀와 그의 어머니 이름을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그 후 .. 몇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 의과 대학생은
그 후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어
어느 대학병원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어떤 부인이 그의 딸의 안내를 받아

매우 중대한 수술을 하기 위해 그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다행이도 그 부인은 꽤 까다로운 수술을 잘 마쳤고

그 후 얼마간 요양하다가 건강이 깨끗이 회복되어서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딸이

퇴원하기 위해 계산서를 받아왔을때

그계산서에는 돈의 액수가 적혀 있지 않고
대신 " 그 때 그 따뜻한 우유 한 병이 어머님의 치료비를 대신했다..” 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입원한 여인은

예전에 의과 대학생에게 우유를 주었던

그 소녀의 어머니였고,

그 여인을 담당했던 주치의는 바로

그 의과 대학생이었습니다..

'마음의 여유 > 마음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에 두고픈 10 가지  (0) 2008.02.16
당신은 몇살입니까??  (0) 2008.01.30
천국을 얻다  (0) 2008.01.04
어머니와 나무  (0) 2007.12.03
지금은 쉴 때입니다.  (0) 200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