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라기/~2010 산 이야기

나홀로 소백산 산행 (사진)

영주사랑 2009. 2. 11. 23:31

 

희빙사 깔딱재를 넘어서자 불어 닥치는 바람에

연화봉까지 오를수 있을까 하는 염려를 하면서도

예서 말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오르다보니 연화봉 500M 전이네...

 

 

그후 줄곳 이어지는 설경의 세계...

더딘 내 발걸음은 점점 더 느려지고..

 

 

 

철쭉의 가지마다 눈꽃피어 또 나를 유혹한다.

 

 

메마른 갈참나무 잎새도 눈발의 사랑으로 뒤 덮히고

 

 

 

수초같은 이 철쭉 가지가지마다 3개월여 후엔

연분홍 꽃 아름답게 피워 세인을 유혹 하겠지...

 

 

 

이 또한..........

널 잊지못해 나는 다시 소백을 찾으리라..

 

 

 

도시락 펼치다가 수초같은 철쭉에 반해 잠시 자리 뜬 사이

이름모를(나만 모름) 새 한마리 배가 고픈지  내 작은 도시락을 넘본다.

 

 

 

내 인기척에 놀라 잠시 자리를 옮기지만 멀리 떠나지는 못하고

주위를 서성이는 모습 너무 이쁘다.

 

 

 

옆 바위식탁 눈으로 보를깔고 밥 덩이 나눠주니

조심조심 다가와서 먹고 또 먹고

세 숟갈을 후딱 해 치웠다.

 

 

 

 

그렇게 오른 1394M  연화봉정상

 나그네 길 알려주는 이정표엔 칼바람 맞으며 앉아있는 눈... 얼음...

마치 보석 같이 빛나다..

 

 

제 1 연화봉 정상임을 알리며 우뚝 선 구조물

이 앞에서 단 한사람도 만날수가 없었다.

오로지 나 혼자만의 소백산이었다.

 

 

 

 

보너스... 찬 바람에 칭칭 동여맨  못난이 셀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