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유/자유로운 이야기

~ ~ 술... 함께 마셔줄 사람이 없다..

영주사랑 2008. 1. 30. 18:28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달이 다 지나간다.
바쁜날은 바쁘게
또 한가한날은 너무도 한가롭게
그렇게 지내다보니 한달이 후딱 지나가려하고.....

그렇게 우리의 겨울 휴가는 점점 짧아져 간다.
그 중간의 오늘....
하루 종일을 무료히 보내며
뒷방 정리를 해 봤다.

뭐가 이렇게 많은것들이 뒤 섞여 있는지....

고구마?... 이건 틈날때 혹은 사람들 모이는 장소에 갈때 구워먹고 쪄먹으면 될 것이고
감자?... 아 몇개 안남은 요건 울 아들 반찬투정할때 자작자작 볶아주면 되겠다.
마가 두상자?...요건 매일아침 우유에다가 드르르륵 갈아서 울 옆지기 주면 되고
그리고...
미역...
멸치....
김....
양파..
땅콩
검은콩
.
.
.
.
또.또 뭐가 나오냐?

근데 요건 종류도 많다

빠알간 색으로 입맛 돋우고
또 하나는 검 붉은 빛으로
또 다른건 노오란 빛으로 "나도 기다리고 있다"를 외치고
.....
그렇게 그렇게
제 존재를 알리는 알코올~~~
이름 불러주지 않으면 삐칠까 염려되어 호명해 봐야겠다.

문경의 오미자로 만든 오감만족 오미자 술
영천의 와인
김천에서 자랑하는 와인셋트
청도에서 자신있게 내 보이는 감 와인
안동에서 조옥화님의 정성으로 보내온 안동소주
그날(?) 여유있다고 남겨준 산사춘
맛 비교 해 봐야겠다고 사다놓고 잊어버린 백세주,,, 복분자주....
그리고
또~~~
또........
소주에
맥주에
단산포도로 내 손수 담궈논 포도주........

이 아름답고 이쁜 것들
아침에 나간양반 들어올때 보여줘도 무감각...
나 도한 기분따라 한잔 해야지 ~~~
하고 생각하고는
가지러 가다가 잊어버리고는 물만먹고 돌아온다..

함께 마셔줄 그 누구가 없다.

그래서 그래서
오늘도 그 많은 유리병들은
제 존재의 무능함에 힘없이 서 있다.

오늘은 하나 죽여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