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유/자유로운 이야기
~ ~ 봄비속에 꽃잎 젖어 들듯이...
영주사랑
2007. 4. 13. 10:04
촉촉하게 봄비가 내리는 아침
분위기에 젖어서 해롱하진 않겠죠?
연분홍 벚꽃이 온 도롯가를 환히 밝히고
붉은 진달래는 온산에 불을 지피고
봄날 어린 병아리들을 연상 시키는 개나리는
3월 갓 입학한 초등학생 같은 모습이고
피릇파릇 새싹들은 새 생명을 보는듯 하다.
다 떠나버린 조용한 집에
혼자서 유유자적 하자니
조용하기만 하던 전화가 바쁘게 소리친다
"축하한다"고
"태어나 줘서 고맙다"고
"미역국 먹었냐"고
.......................
아마도 오늘이 제 생일인가봐요....ㅎㅎㅎㅎ
그런데 정작 가족들은........ 무덤덤이다
군인이된 큰 아들은 안경 부러져서 보내달라하고
작은아들넘은 등교길 그 잘하던 볼에 뽀오조차도 빼 먹어버리고
모든것 다 잘하는듯 착각속에 사는 그 남자는...
새벽하늘에 별보며 천삽뜨러 나가뿌따....
하지만 저녁엔 뭐 있으려나........????
그래도 다행인게
주위에서 쩌~~어그 청옥산쪽으로
나들이 댕겨오자해서 준비중이랍니다.
시골뜨기 아줌마지만
맛있는 점심 먹고
더 깊은 산속으로 나들이 댕겨 올라고
봄비에 젖은 꽃잎같던 내 맘에
햇살 비치고 있답니다
무드있게 내리는 봄비속에
황사 듬뿍 들어 있데요
그러니 눈으로만 즐기시고
몸으로 즐기시진 말기 바랍니다.
주말을 향해 치닫는 촉촉한 날
편안히 그리고 황홀한 하루 되시고
저에게 아주 쫴끔만..........
손톱 만큼만.............
축하해 주실래요?